2023.9.20 수 09:26
의정비, 시립노인병원
 
> 뉴스 > 교육/문화
     
[책 익는 마을의 책 이야기]
그레이엄 앨리스 지음  『예정된 전쟁』
책익는 마을 원 진호
2023년 05월 23일 (화) 11:50:32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 서사, 국가
 함석헌선생님은 인간은 영과 육을 가지고 지.정.의 활동을 하는 존재라고 했다. 또한 인간은 의식주를 해결하고 문화를 향유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런 활동들이 집단을 이루어 문명을 이룬다. 각 문명은 언어, 역사, 종교, 관습, 제도에 마음(mind)과 신념체계를 담아 자기만의 정체성을 만들어 간다. 문명은 국가라는 갑옷을 입는다. 문명의 인민은 국가의 국민이 된다. 국민의 생존과 안위를 담보하는 국가는 정치를 한다. 정(政)은 국민을 동원하고 자원을 집결시켜 전쟁에서 이기는 것을 의미한다. 치(治)는 정을 위해 국민에게 군역을 지고 세금을 징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명과 국가에게는 성쇠가 있다. 지리적, 환경적 요인에 의하여, 결국 사람의 문제로 흥하고 망한다. 문제는 그것이 저항하고 피하고 고집하고 갈등을 일으키며 진행한다는 것이다. 바로 전쟁을 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연과 필연이 섞여 운명이라 말하는 사건과 서사가 생긴다. 역사가는 이를 기록한다. 우리는 이를 본다. 어떤 교훈을 얻을 것인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 도움이 되겠지. 그러나 우리는 역사를 반복한다. 싸우고 죽고 그리고 후회한다. 결국 핵심은 당대를 살아가는 세대의 몫이다.

■ 투키디데스 함정
 영화 ‘300’으로 유명한 고대 그리스와 페르시아와의 전쟁이 있었다.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연합하여 페르시아를 꺽었다. 그 중심에 스파르타와 아테네가 있었다. 두 도시는 민주정과 귀족정이라는 정치체제, 해양과 육지라는 지리환경적 차이등으로 이질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종전 후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두 도시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동맹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나 비슷한 힘을 가졌던 두 세력 중 아테네가 해군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강국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스파르타는 이에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다. 나름 30년 평화협정과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해 나갔지만, 두 나라는 코린토스 분쟁과 메가라법령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다가 결국 전쟁에 돌입하게 되었다. 30년간에 이어진 전쟁으로 두 나라는 쇠망의 길로 나아가게 되었고 그 이후 2000년 동안 그리스는 자진해서 뭉치지 못했다고 한다.
 투키디데스는 두 나라의 전쟁사인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썼다. 그는 전쟁의 핵심을 신흥세력의 오만과 지배세력의 불안으로 보았다. 저자는 이를 ‘투키디데스 함정’이라 정의했다. 이는 ‘새로 부상하는 세력이 지배 세력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위협해올 때 극심한 구조적 긴장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저자가 속한 하버드프로젝트는 역사속에서 이러한 구도를 가진 갈등 사례를 16가지 찾아냈다. 그 중 12개가 전쟁으로 비화되었다.  

■ 미중 갈등
 오늘날 투키디데스 함정은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다. 1972년 미국이 중국과 수교한 것은 소련과 데탕트가 되면서 중국이 소련을 견제해 주기를 바라서다. 그러나 이후 중국의 행보는 미국을 놀라게 했다. 알다시피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군사, 정보, 교육,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미국은 이제사 중국과의 분리(decoupling)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했던 ‘포용과 견제’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이다. 힘을 가진 중국은 어떨까? 시진핑은 중화민족주의를 천명하고, 차이나 드림-경제성장, 애국심, 싸워서 이긴다-를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중국 역대 왕조의 부활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문제는 미국도 신흥세력일 때 그랬다는 것이다. 19세기 전후 미국의 개입주의를 생각해보라. 앞으로 우리는 미국의 가치와 중국의 가치가 충돌하는 전선에 서 있게 될 것이다. 

■ 전쟁을 향하여
 저자는 중국의 개입 사례인 한국전쟁, 중-소 국경분쟁, 1996년 타이완 해협위기, 중국해 현재(카우펜스함 사건)을 분석한다. 갈등은 사소한 불꽃과 촉매, 배경등이 작용하면서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 한다. 전쟁발발은 ‘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과 타이완의 독립, 제 3자에 의한 전쟁도발, 북한의 붕괴과정, 경제적 갈등이 전쟁으로’라는 5가지 경로가 있을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평화의 문을 열어주는 가능성:12가지
 갈등이 꼭 전쟁으로 나아가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패권에 대영제국이 양보한 경우도 있다. 저자는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대결, 소련과 미국의 냉전등을 분석한다. 저자는 국제기구에 의한 조정과 타협, 더 큰 지구적 문제에 공동대응, 상호확증파괴, 핵무기의 수정공 효과등이 열전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 말한다. 

■ 새겨야 될 내용
 저자는 전쟁의 동인은 ‘이해관계, 두려움, 명예’이라 한다. 우리를 과대평가하고 상대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도박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항상 여전히 ‘약함’을 가지고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상대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도 상대는 우리를 분열시키려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국가는 경제적 토대가 튼튼해야 하고, 유능한 통치력으로 국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동원해야 하고, 민족의 기백과 정신을 바로 서 있게 해야한다. 한마디로 정치를 잘해야 한다. 유능하고 현명한 정치지도자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된다.      
                                                                 

보령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보령신문(http://www.charm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가장 많이 본 기사
[박종철 칼럼] 충신과 껍데기
[한동인의 세상읽기] 오천항의 가을
‘원산도 해양 웰니스 관광단지’ 첫
충남인권-학생인권조례 폐지안 20일
유사시에 국고예비선 투입된다
보령의 올해 지역안전지수는?
보령해경, 해양안전관리 특별 대책
보령교육지원청, 2024학년도 보령
시민고충처리위원회 공식 출범
도의회, ‘청심 궁중민화 회원展’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