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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불법정치자금의 추억
2023년 05월 02일 (화) 11:43:42 김종윤 기자 jjong8610@hanmail.net
   
 

이른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은 1993년도에 터진 권력형 대형 비리 사건이다. 정·관·재계·금융계가 서로 얽혀 파렴치한 짓거리를 연출했다. 최근까지 여야를 넘나들며 정치지도자를 자처해온 노정객 김종인이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1993년 구속됐다. 1990년 3월부터 1992년 3월까지 2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있을 때 안영모 동화은행장으로 부터 2억1000만 원의 뇌물을 꿀꺽한 혐의다.

'노태우 비자금 사건'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임 시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을 말한다. 정치활동과 권력 유지를 위해 쓰고 남겨뒀다가 들통 났다. 1995년 10월 19일 박계동 의원은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의를 통해 노태우 차명계좌를 제시하며 “시중은행 40개 계좌에 100억원씩, 모두 4000억 원의 비자금이 예치돼 있다”고 주장했고, 이 같은 주장은 사실로 드러났다.

문제는 당시 야당인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였다. 노태우가 비자금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한 같은 날 중국을 방문하고 있던 김대중 총재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2년 대통령 선거 때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 부터 20억 원을 받았다”고 공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대중은 이 같은 불법행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IMF를 극복하고 서민정책을 도입해 성공한 대통령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세월과 함께 20억 원의 불법정치자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뇌물성 정치자금을 꼽으라면 과거 한나라당의 '차떼기‘ 사건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이른바 ‘차떼기’ 사건은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 유력 대권후보인 이회창을 등에 업고 대기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트럭 째로 받은 사건이다. 모두 합해서 무려 823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 사건 역시 우리들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노태우도 마찬가지다. 전두환과 공범으로 온갖 못된 짓을 일삼고 비자금을 조성했지만 그의 무덤에 침을 뱉은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인간에게 망각세포가 존재하는 까닭이다. 그래서 다 쓰러져가는 동화은행에서 2억1000만원의 뇌물을 챙긴 김종인 역시 아직 건재하다.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만든 ‘국보위’ 출신인 김종인의 역사와 뇌물사건을 잊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치권은 또 다시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도마에 올렸다. 불과 1년만 지나면 국민들의 기억에서 잊혀 질 게 빤하지만 여당은 여당대로 언론은 언론대로 굿판이 한창이다. 서민들의 밥그릇을 그렇게 걱정했으면 좋으련만 민생은 안중에 없다. 정치권과 언론이 그만큼 보잘 것 없다는 반증이며, 이 시대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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