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부지역이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보령댐이 올 3월경 가뭄 '관심' 단계에 신규 진입 후 3월~4월경 가뭄 '주의' 단계로 격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도수로 가동 준비 등 각별한 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보령댐의 2월 13일 현재 비축량은 4200만 톤이며, 도수로를 가동하게 되면 1일 최대 11만5천 톤의 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보령댐 도수로는 보령댐이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한 2021년 8월부터 약 1년간 가동돼 금강물 약 2,900만 톤을 보충한 바 있다.

보령댐은 2021년 6월부터 422일 동안 가뭄 단계를 유지하면서 '경계' 단계까지 격상됐다가, 2022년 8월 가뭄관리 대상에서 해제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가뭄 준비가 필요한 이유는 보령댐이 위치한 금강권역의 2022년 연강수량이 예년대비 80%에 불과하고, 금강권역의 댐 저수량이 예년대비 20%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강권역의 2022년 강수현황은 997㎜로 예년의 80%이며, 홍수기전(1.1~6.20) 214㎜(예년의 64%), 홍수기(6.21~9.20) 649㎜(예젼의 84%), 홍수기후(9.21~12.31) 134㎜(예젼의 85%)다.

가뭄단계에 진입한 댐은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관심' 단계에서는 수요량 공급, '주의' 단계에서는 하펀유지용수 최대100% 감량 및 생활·공업·농업용수 실사용량 공급, '경계' 단계에서는 농업용수 실사용량의 20%~30% 감량, '심각' 단계에서는 생활·공업용수 20%를 감량하게 된다.

또한, '수계별 댐·보 등의 연계운영협의회'에서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댐별 여건 등을 고려해 감량시기, 규모 등을 최종 결정하고 시행하게 된다.

환경부는 6일, 현재 댐 8곳(주암, 수어, 섬진강, 평림, 합천, 안동, 임하, 영천)을 가뭄단계로 관리하는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에 운문댐, 보령댐 등이 추가로 가뭄단계에 진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영산강·섬진강권역 댐 4곳(주암, 수어, 섬진강, 평림)의 저수위 도달을 예방하고 낙동강권역 댐 4곳(합천, 안동, 임하, 영천)의 가뭄단계 격상을 지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보령댐의 가뭄 대응을 위해 도수로 가동을 철저하게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우리나라 용수공급에 중요한 시설인 다목적댐과 용수댐에서 지난해 전국적으로 가뭄 상황이 발생했고 남부지방 댐 가뭄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