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의 섬들을 운항하는 연안여객선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2년 보령에서 연안여객선을 31만1천명의 이용객이 이용했다. 이는 2021년 34만 8천명에 비해 3만 7천명이 줄어든 수치로 약 11% 감소했다. 46만 2천명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했던 2019년에 비하면 15만 1천명이 줄어들었다.

물리적으로 해저터널 개통으로 인해 원산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용객 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령시가 보령의 섬들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신중하게 점검해 봐야 할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보령과 달리 전국적으로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항로들 대부분 2021년 대비 2022년 연안여객선의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국의 주요 항로들은 전년 대비 포항-울릉 항로 80%, 목포-제주 항로 59%, 모슬포-마라도 항로 57%, 목포-홍도 항로 49% 순으로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처음 맞는 한 해인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보령의 섬을 찾게 하기 위한 시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나 색다른 콘텐츠 개발, 기반시설 확충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