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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인의 세상 읽기] 도시의 균형발전은 어려운가
2023년 01월 17일 (화) 11:33:37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조금 있으면 설이다. 
예전 만큼의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모처럼 겨울내내 한산했던 시장도 활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내 김전은 이미 바삐 돌아가고 있다. 시장 주변이 참 바쁘고 늦은 시간까지 가게 간판들이 거리를 밝혔던 시절이 있었다. 최근에 시청 주위로 경찰서를 비롯한 소방서 등의 공기관마저 이전한 후로는 원도심이 더 초라하고 한산한 듯 하다. 죽정동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 손님 많던 식당을 찾았는데 경기가 어려운 탓도 있겠지만 눈에 띄게 손님이 없다. 주인 얘기가 한전 아파트에 불꺼진 호수가 많아 졌다고 한다. 젊은 소비 인구가 많이 떠났다는 얘기다.

한전아파트의 주민들만 그랬겠는가! 죽정동의 젊은 인구가 택지개발 지역으로 이미 많은 이동이 있었다. 2015년 중부발전 사옥이 구)대명중학교 부지에 들어 서면서 주변 주민들의 기대가 컸지만, 주거 공간을 신도심 지역에 마련 함으로써 원도심 상권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오히려 각종 민원성 시위로 인한 소음 피해에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령시와 중부발전사의 조금 더 세심하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한 행정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인구 10만의 작은 소도시 조차 도시의 균형 발전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 

자치단체의 균형있는 도시계획과 행정의 개입으로 어느 정도는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나름의 확신을 갖고 있는 나로써는 솔직히 동의하기 어렵다. 

시의 행정이 자본의 논리에 너무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듣자니 새로운 택지개발 지역의 상권이 활성화 되면서 원도심은 물론, 그나마 호황을 누렸던 신도심의 기존 상권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보령시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없이 경제적 논리로만, 적정 규모 이상의 택지개발이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일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도시재생사업의 이름으로 많은 예산을 책정하여 공모 사업을 실시하였다. 보령시도 몇 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뤄 냈다.
지역마다 여건상 사업 시행을 통한 결과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당부 하자면, 도시재생사업이 원래의 취지에 맞게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더 이상의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의 역사성과 특성을 살려 원도심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 되고 있는 것인지, 도시의 균형 발전을 간절히 바라는 원도심 주민들의 걱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다시 점검하는 계기도 마련했으면 한다.

모든 시민의 삶의 만족을 위해서 도시의 균형발전이 정말 절실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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