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은 범죄나 화재로부터 안전한 반면 교통사고,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으로부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2월 15일, 2021년 통계를 기준으로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별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안전수준 등을 나타내는 2022년 지역안전지수를 공표했다.

▲ 보령시 분야별 안전지수.

공표된 결과에 따르면 보령은 범죄 1등급, 화재 3등급을 기록했으며, 교통사고, 생활안전, 자살 분야에서 최하등급인 5등급을, 감염병 분야에서 4등급을 진단받았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한단계 상승하며 1등급을 진단받은 범죄 분야와 올해 3등급을 진단받으며 2년 연속 등급이 상승한 화재분야는 경찰과 소방분야에서의 적극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최하 등급인 5등급을 진단받은 교통사고, 생활안전, 자살분야은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하는 행정의 뒷받침이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말해 보령시의 행정이 시민들의 실제 삶의 질 개선에 크게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분야별 안전지수 산출식.

지역안전지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66조의10에 따라 분야별 안전수준을 1~5등급으로 진단해 2015년부터 매년 공개하고 있으며, 1등급일 수록 안전하다.

또한, 올해부터는 주민의 법규준수(교통사고는 안전띠(벨트) 착용), 참여(생활안전은 응급처치 교육), 활동(범죄는 자율방범대원)과 같은 안전의식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지표?산식을 개선해 종합진단 체계로 개편했다.  

기초 자치단체의 안전지수 등급은 시(市) 지역은 경기 성남·안양·과천·의왕이 각 3개 분야에서, 군(郡) 지역은 대구 달성이 5개, 울산 울주는 3개 분야에서, 구(區) 지역은 인천 연수가 4개, 울산 북구는 3개 분야에서 각각 1등급을 달성했다.

또한, 하위등급(4·5등급)이 없는 지역으로는 안양·통영 등 10개 시(市), 영월·장성 등 5개 군(郡), 서울 서초·울산 북구 등 11개 구(區)로 나타났다.

특히, 기초 자치단체 47개 지역(시8개, 군26개, 구13개)은 3개 분야 이상에서 등급 개선이 이뤄졌으며, 대표적으로 대전 동구 5개 분야, 전남 여수, 강원 영월, 광주 동구 등 12개 지역이 각 4개 분야에서 등급이 개선됐다.

충남의 15개 시·군 중 교통사고·생활안전·자살 등 3개분야에서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은 보령보다 더 낮은 진단을 받은 지역은 화재·생활안전·자살·감염병 4개분야에서 5등급을 받은 논산시가 유일하다.
 
이번 2022년 지역안전지수 공표 결과는 행정안전부(www.mois.go.kr), 국립재난안전연구원(www.ndmi.go.kr) 및 생활안전지도(www.safemap.go.kr)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2022년도 지역 안전지수 결과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등급 개선도가 높은 지역은 3%, 개선이 필요한 지역은 2%의 소방안전교부세를 지원해 안전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2023년에는 자치단체 대상으로 한 각종 지수, 진단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통해 안전지수 지표의 대표성을 개선하고, 지수 공표 후 자치단체 주도의 개선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안전진단 및 상담(컨설팅) 등에 대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