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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삶 파괴하는 대천사격장 폐쇄하라!"
보령민주단체협의회, 사격훈련 중단 및 사격장 폐쇄 촉구
갓바위마을 주민 37가구 중 8명 암 사망·8명 현재 투병중
2022년 09월 20일 (화) 11:55:51 김종윤 기자 jjong8610@hanmail.net
   

보령민주단체협의회(상임대표 남윤철)는 13일 오전 대천해수욕장 육군콘도 앞에서 갓바위마을 주민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사격훈련 중단 및 공군 대천사격장 폐쇄'를 촉구했다.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가 9월 5일부터 30일까지 대천사격장에서 공대공, 미8군, 휴대용 SAM(신궁), 발칸 등 해상사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갓바위마을 주민들은 1962년부터 60년 동안 미군, 한국 육군, 한국 공군이 잇따라 대천사격장을 사용하면서 37가구 주민 중 28명이 암으로 사망했고, 현재도 8명이 투병중"이라며 "(이밖에도) 불발탄 피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난청과 이명, 가축 낙태,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삶이 파괴돼 왔다"고 주장했다.

또 "무기의 성능개량으로 파괴력이 더 세진 무기가 내는 소음과 진동이 더 커져 주민 피해가 심화된 데다가 이번에는 한국군 사격으로도 모자라 미군까지 몰려와서 사격훈련을 한다니 주민들은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다"고 탄식했다. 

이어 "충남도와 보령시, 군당국자들은 주민들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투쟁에 나서거나 선거 때가 되면 뭔가 해줄 것처럼 상생이니 뭐니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모른 체하는 행태를 반복해왔다"면서 "공군은 한 달 동안이나 계속되는 사격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방음벽 설치와 같은 터무니없는 대책으로 주민을 우롱하지 말고 사격장을 완전 폐쇄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했다.

남윤철 상임대표는 "나라의 근본이 국민인데, 나라를 지키는 훈련을 한다면서 그 근본인 국민의 삶을 파괴한다면 이 같은 모순이 어디 있는가"라고 지적하며 "연로한 주민들이 여생이나마 평온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자 도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해 1천만 명이 방문하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이 오염되는 것은 보령의 환경과 경제도 위협하는 일"이라며 "보령시와 충남도는 피서철에 사격훈련을 중지하는 꼼수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보령의 환경을 지키고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사격장 폐쇄에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갓바위마을 주민들과 굳게 손잡고 사격훈련 중단과 대천 사격장 폐쇄를 위해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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