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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
2022년 08월 30일 (화) 11:41:22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이준석은 3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했다. 박근혜 키즈로 유명세를 타다가 새누리당 비대위원·당 혁신위원장,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거쳐 지난해 6월11일 국민의힘 당 대표에 선출됐다. 당시 젊은 세대의 신선함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사실상 계파싸움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준석이 당 대표에 오르면서 여의도에 청년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그 열풍만큼 이른바 꼰대 정치인들과의 마찰도 잦았다. 30대 당대표 이준석과 60대 5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의 공방이 위험 수위를 넘나든 것이 그 대표적이다.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놓고 정진석 의원이 먼저 “자기정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고 이것이 불씨가 돼 두 사람은 “추태”, “싸가지”,“개소리” 등의 막말을 써가며 서로를 공격했다. 명색이 비중 있는 정치인들이지만 싸움의 양상은 주변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젊은이와 어르신 사이에 벌어진 세대 간의 말다툼,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어쩌면 예고된 것이었다. 이준석이 30대인 반면 이준석과 당 대표 경선을 치른 나경원과 주호영·조경태·홍문표의원 등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아 ‘꼰대’ 정치인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같은 꼰대들의 자존심은 쉽게 꺾이지 않았고, 이것이 불씨가 돼 급기야 ‘이준석 내치기’는 현실로 부상했다. 이른바 ‘윤핵관’과 윤 대통령이 한 몸이 돼 국민의힘을 비상사태로 몰아갔고, 이들의 시나리오대로 주호영이 임시 우두머리로 등극했다.

그리고 도끼로 닭의 모가지를 내려친 무식한 장수들처럼 끼리끼리 모여 파티를 벌였다. 지난 25일 1박2일 일정으로 천안에서 열린 이번 연찬회에는 당 소속 국회의원 115명 전원과 장관 17명, 차관 25명을 비롯해 청장 20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윤 정부를 위해 ‘파이팅’을 외쳤다. 흡사 가뭄에 물 만난 송사리 떼처럼 몰려다니며 끝없이 나라를 걱정(?)했다.

특히, 이들의 파티가 절정에 오른 26일은 생활고와 지병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의 발인이 있던 날이었지만 ‘윤핵관’과 참석자들은 환하게 웃으며 파티를 즐겼다. 세 모녀의 영정 앞에 놓인 윤 대통령의 화환이 무색하게 웃고 또 웃으며 민생을 노래했다. 결국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는 속담으로 이들의 파티는 막을 내렸지만, ‘윤핵관’의 파렴치함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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