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깊은 서해의 노을을 안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대관초등학교는 등나무 향기 감미로운 지난 5월 18일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제3회 대관 등꽃축제'를 열었다. 모두 3부로 나뉘어 치뤄진 축제는 학습전시회, 알뜰 시장, 학습발표회로 이어지며 8백여 대관 가족포함, 학부형, 내빈 등 2천여명의 관중이 맑은 동심으로 하나되어 단결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1부 학습 전시회는 새로 건축되어 저학년 어린이들의 꿈터인 신관 1층에서 3층까지 로비가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전시공간이 되었고, 여물어가는 대관 어린이들의 끼자 가득 메우고 있었다. 하얀 도화지에 예쁜 꿈을 그려넣고, 오색 종이, 골이 진 종이로 곱게 접어 말아 놓은 예쁜 동심은 그림과 함께 시가 되었다.
어른들이 쓰다버린 일회용 그릇은 유치원 어린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에 의해 근사한 풍차로, 토끼 모자로, 시원한 선풍기로 변신하고, 요구르트병, 달걀판, 사포 등도 그 곳에서는 아이들의 꿈을 담는 근사한 작품의 재료가 되었다.
학부모님도 어린 자녀들의 축제를 빛내 주시기 위해 기꺼이 작품을 출품해주시고, 아이들의 마음속에 예쁜 꿈을 그리고 싶은 선생님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신관 로비는 어느 미술관 못지 않은 수준높은 전시관이 되었다.
2부 순서로 마련한 알뜰 시장은 학부모님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 속에서 오랜 기간동안 계획되고 준비된 행사로 아껴 쓰고 나눠 쓰며,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아나바다'운동이 실천되는 장이었다.
그 동안 재활용품과 바꾸어 모은 쿠폰을 조그만 지갑에 넣어와 무얼 고를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 웃음 머금은 어린이, 손자의 손을 잡고 신발을 고르고 계시는 할머니, 책을 고르자마자 삼삼오오 짝을 지어 스탠드에 앉자 열심히 책을 읽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알뜰 장터는 가슴으로 느끼는 환경교육의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또 품목도 다양하고 가짓수도 많아서인지 작년보다 많아진 수익금은 학구내 어려운 노인분들을 돕는데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숨은 재능을 계발하고 아이들의 가슴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등꽃축제는 탐스런 등꽃송이 사이로 새어나오는 불빛이 정겨운 시간에 3부 학습발표회로 이어지며 절정에 달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1학년 남녀 어린이들의 귀여운 첫인사로 막을 열어 그 동안 배우고 익힌 리듬합주, 소고춤, 동극, 웅변, 포크댄스로 이어졌고, 한 종목이 끝날 때마다 열화와 같이 쏟아지는 박수갈채는 배어있는 땀을 씻겨주었다. 시간을 잊게 만들었던 순서들이 지나가고 어느 새 4학년 어린이들의 손에는 촛불이 들려졌다.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꽃으로 어둠을 밝히며 축제의 막은 서서히 내려지고 뿌듯함이 밀려오는 그 순간 아이들의 가슴에는 또 하나의 꿈이 자리잡고 있었다.
끊임없는 변화의 숨결 속에서 한 해 한 해 자라고 발전하는 대관초등학교는 어린이들의 마음으로 가장 자리 이해하고 꿈을 키워주는 학교, 그래서 보령시의 어린이들이 가장 다니고 싶어하는 학교로 인정받고 있다.
도 지정 특기적성학교로서 여러면에서 내실있는 지도와 효 실천을 통한 결과물들이 무대에 올려지며 제 3회 대관 등꽃축제는 한층 성숙된 모습과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이제 서서히 그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관 등꽃축제를 준비하고 참여하며 아직도 남아있는 작은 감동의 여운은 해를 거듭하며 무한한 자신감으로 자리잡아 훗날 성공의 디딤돌이 될 것을 확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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