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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김대중 정신이 그리운 이유
2022년 06월 21일 (화) 11:25:49 박종철 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게 되고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안희정과 박원순, 조국 등을 입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른바 ‘친명’과 ‘친문’으로 나뉜 두 그룹의 기 싸움도 빼놓을 수 없지만 가장 큰 원인은 뭐니 뭐니 해도 민주당이 버려야 할 계파정치다.

따라서 ‘친노’에 이어 민주당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친문’과 ‘친명’은 지금 민심이 요구하는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 한마디로 말해 계파정치는 자기들끼리의 권력투쟁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며, 오히려 개혁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그래서 이들이 어느 쪽이 이겼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또 다른 다툼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 같은 계파정치는 반이성적 정치문화를 생산하는 씨앗이 되곤 한다. 요즘 민주당에 휩싸인 수박논란과 관련해서도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게 불리할 것이 없다. 그것이 친노의 것이든, 친문의 것이든, 친명의 것이든 간에 겉과 속이 다른 것은 매일반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민주당에 대한 환멸이다. 문재인 정부 5년과 거대 민주당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오로지 ‘검찰개혁’에 ‘공정과 상식’이 전부였다. 그러나 ‘공수처법’ 하나를 처리하지 못해 국민의힘에게 끝까지 끌려 다녔으며 그것도 모자라 지방 선거를 코앞에 두고 또다시 ‘검수완박’을 입에 올려 역풍을 맞았다. 

이들의 관료의식과 우월의식은 더 가관이다. 대선에 패한 직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좀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를 보여야 했지만 민주당의 교만은 여전히 하늘을 찔렀으며, ‘공정과 상식’을 노래하는 동안 성장은 멈췄다. 중산층과 서민들의 고단한 삶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진보가 지향해야 할 '민주·정의·양심'에 대한 가치관도 이미 무너졌다. 이제 민주당에게 남은 것이라곤 ‘양아치’와 같은 저속한 표현과 입에 담지 못할 기이한 언어가 전부다. 김대중과 노무현, 그리고 무덤의 유폐로만 기억하게 될 김근태의 정신을 이들이 잊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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