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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노무현과 정도전의 人本主義
2022년 05월 17일 (화) 11:27:27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정도전(1342-1398)은 이성계와 함께 조선창업에 앞서 정몽주(1337-1392)와 진지하게 머리를 맞댔다. 두 사람은 이색(1328-1396년)의 밑에서 함께 공부한 가장 가까운 벗이었다. 그러나 당시 고려의 시대적 상황이 안정적이지 못했던 만큼 나라를 걱정하는 두 사람의 생각은 크게 달랐다.

정도전이 먼저 “저는 지금의 나라가 아닌 새 나라를 세워 이 땅의 모든 백성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의견을 제시하자 정몽주는 “어째서 꼭 새 나라이여야 한단 말인가, 새 나라를 세울 힘이 있다면 고려 왕실을 바로잡고 백성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이처럼 정몽주는 조선창업을 크게 반대했고 거듭된 의견 충돌로 급기야 두 사람은 갈라섰다.

백성들의 신임이 두터운 정몽주를 외면할 수 없었던 국면에서 이성계의 아들인 이방원까지 나서 정몽주를 설득했으나 정몽주의 고려에 대한 일편단심을 꺾는 데에는 실패했다. 결국 이방원은 정도전을 제거하기로 하고 자객을 시켜 선죽교에서 살해한다. 충성심과 애국심으로 고려를 지키고자 했으나 그는 뜻을 이루지 못했으며, 이후 정도전 역시 이방원에 의해 생을 마감한다.

두 사람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등불 앞에 놓인 고려의 미래였다. 그러나 역사는 두 사람의 평가를 달리한다. ‘하여가’를 통한 정몽주의 고려에 대한 충성심과 정도전이 이루고자했던 인본주의(人本主義)로 갈린다.

故 노무현 대통령은 전과 14범인 이명박과 그 일당들의 핍박에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09년 5월 23일 서거했으니 올해 들어 13주기다. 노무현은 늘 평등을 주장했고 ‘사람사는 세상’을 노래했다. 노무현이 각종 방명록에 가장 많이 적은 문구가 바로 ‘사람사는 세상’이다.

광양에 있는 청매실 농원 방문 때 그는 방명록에 ‘사람사는 세상’이라고 적었으며 2002년 7월 18일 배명중학교 일일교사가 됐을 때도 학생들의 서명 요청에 ‘사람사는 세상’이라고 썼다. 2003년 7월 9일 중국 방문 시 숙소인 조어대 방명록에도 ‘사람사는 세상’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그의 꿈은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 그래서 노무현 정신이 또 다른 길을 묻는다. 정도전이 지키고자했던 인본주의는 과연 무엇이었으며, 노무현이 이루고자 했던 ‘사람사는 세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노무현을 피눈물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문재인의 아린가슴은 이제는 좀 풀렸는지, 그것도 궁금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도전과 정몽주, 노무현이 추구했던 백성들의 삶은 가치는 아직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노무현을 보낸 5월에 이명박을 석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를 증명하고 있으며, 이들의 추한 목숨이 존재하는 한 노무현의 역사는 언제나 그늘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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