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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익는 마을의 책 이야기]
러셀 폴트랙 지음 『습관의 알고리즘』
책 익는 마을 유 하나
2022년 04월 26일 (화) 11:09:4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 습관 이해하기
 자기계발, 변화, 성장 등 내 삶을 바꾸는 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행동 요소는 습관이다. 습관에 대한 관심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누구나 습관을 통제할 수는 없다. 습관과 가장 긴밀히 연결될 수 있는 단어는 '의지'일 것이다. 좋은 습관을 길들이거나 나쁜 습관을 잘라낼 때 보통 우리는 의지력을 탓한다. 나는 늘 궁금했다. 의지력이라는 정체의 본질이 무엇인지. 이 책의 저자 러셀 폴드랙 (Russel Poldrack)이 그 의구심을 해결해 주었다. 그는 스텐퍼드 대학 심리학 교수이자 신경과학자로 이 책에서 습관과 행동 변화의 작동원리를 쉽게 풀어냈다. 또한 뇌의 인지구조에 따라 만들어지는 습관의 알고리즘을 자세히 파헤친다. 추천의 글을 쓴 정재승 교수는 이 책이 습관을 주로 다루지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의사결정에 관한 책이라고 안내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주장하는 핵심은 이렇다. 인생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의지력에 의존하지 말고 습관적 행동을 유발하는 트리거를 제거하라.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고, 좋은 습관을 만드는 장치들을 생활 곳곳에 심어라. 습관이란 개념의 중심은 '자동성'이라고 한다. 의식적으로 의도하지 않고도 어떤 행동을 행하는 것이다. 저자는 습관이란 행동부터 생각까지 우리 삶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일로 정의한다. 그럼에도 습관 연구의 대다수가 '단순한 행동'에만 초점을 맞춘 것에 문제 제기를 한다.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습관의 형성 원리와 작동 방식에 대한 이해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두뇌가 습관의 기계로 진화한 이유를 이해하면 습관과 목표가 어떻게 합쳐져 우리의 선택을 이끄는지 알 수 있다.

■ 습관의 실체
 "당신의 지금은 당신이 그동안 해온 의사결정들의 합이다." 습관이란 실체는 하루 평균 200가지가 넘는 선택 중에서 매우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의 뇌가 이 200가지의 선택 모두를 고심해야 한다면 과부하가 걸릴 것이다. 그러므로 이 중의 많은 부분이 자동적으로 행하는 행동이 될 것이고 그것이 곧 나의 습관이며 나의 삶이 된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행해지는 행동들의 대부분이 나쁜 습관으로 채워져 있다면 내 삶의 안정성은 크게 흔들릴 것이다. 그래서 좋은 습관으로 안정적인 루틴을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해진다. 저자는 지난 30년간 의사결정과 인지 조절 분야에서 많은 논문을 써온 세계적인 석학으로 습관의 뇌과학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아마 습관에 대한 고민은 이 책을 읽기 전과 후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상대를 알아야 제대로 된 전략을 세울 수 있듯이 습관의 실체를 알아야 실패의 확률을 줄 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의지력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습관 실패의 원인을 의지력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이제 뇌과학은 좋은 습관을 만들거나 공부를 잘하는 것이 의지력과 큰 관련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성공적으로 변화를 이뤄낸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새로운 장소로 이동했느냐의 여부였다. 장소 이동을 통해 개인의 환경을 바꾸는 것은 행동 변화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은 이미 저자뿐 아니라 많은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습관 형성이 전혀 될 수 없는 환경에서 나의 또는 내 가족의 의지력을 더 이상은 탓하지 말자. 그리고 음식이나 디지털 기기에 중독된 것 같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나 자신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습관에 관한 다양한 시각
 의식적 목표가 자동화가 되어 습관이 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쁜 습관이 형성되는 원리와 새로운 습관 형성의 어려움을 이해한다는 것은 나 자신에게 관대함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영화 '굿 윌 헌팅'의 유명한 대사 - "너의 잘못이 아니야"-처럼 어쩌면 내 잘못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것은 정서 습관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이처럼 저자는 행동 습관뿐 아니라 생각 습관과 정서 습관의 개념으로 우리의 뇌를 '습관 기계'로 표현한다. 이 정도면 습관이 곧 나 자신이라는 말이 맞다. 이 책을 읽으면 나 자신의 합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의식과 고민이 생겨날 것이다.
 1장에서 우리의 뇌는 세상이 대체로 매일 같은 양상을 띤다고 추정하고 이 기본적 사실이 습관 시스템의 진화를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의 등장은 안정된 생활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놀라운 것은 우리 인간이 이 변화에 놀랍도록 빨리 적응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상황에서 습관의 끈질김이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예상해 본다. 또한 개인의 행동 변화에 대한 중점을 넘어 기후 위기로 인한 인류의 실존주의적 위기를 걱정한다. 이를 위해 각 개인이 만들어내야 할 행동 변화와 사회적 행동 변화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행동 변화의 지속성이 우리 인류의 생존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행동의 신중함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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