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1일 최고 확진자 수를 경신하면서 초긴장상태로 방역에 집중하고 있는 보령시에 또 하나의 악재가 발생했다. 청소 토종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 이제 사람 뿐 아니라 축산농가의 방역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하 중수본)는 지난 6일 청소 토종닭 농장(약 4만2천여마리 사육)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34차, H5N1형)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해당 농가는 모두 6개동으로 이뤄져있으며, 농장주가 6일 오전 6시경 1개동에서 열풍기 차단기가 내려가 있고 해당동에서 사육중인 6,500수 중 약 1,500수 정도가 폐사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중수본은 의심축이 확인된 후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실시했으며, 7일부터 방역초소와 검역본부 운영을 시작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차량 또는 사람, 장비 등 매개체를 통해 농장과 축사 내로 유입되고 있어, 적극적인 소독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중수본 관계자는 "가금농장 관계자는 경기, 충남·북, 전남·북 등 여러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사료 섭취량·활동성 저하 등 의심 증상을 면밀히 관찰해 이상이 있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