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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진보’라는 이름으로
2021년 11월 09일 (화) 12:06:42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에 앞서 4대 비전에 12대 공약을 제시했다. 촛불 혁명의 완성으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그는 약속했다. 가장 강력하게 추진의지를 밝힌 게 부정부패 없는 대한민국과 권력기관 개혁을 비롯해 정치·선거제도 개혁 및 공정한 대한민국 건설이다.

민주·인권 회복을 바탕으로 일자리를 마련하고 노동존중 사회를 실현하면서 미래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등 경제민주화를 이룬다는 야심찬 각오도 천명했다. 여기에 과학기술(R&D) 진흥,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사회적 차별 해소 및 약자 지원 등을 약속했다.

특히 평등과 원칙, 소득격차 해소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대 과제 중 하나였으며, 그는 공정과 신뢰를 늘 입에 올렸다. 그러나 임기 동안 위에서 밝힌 약속들이 제대로 추진됐다거나 가시권에 들어온 게 없다.

민주당은 ‘공수처’ 하나를 가지고 야당에게 끌려 다니는 무능을 연출했고, 부동산정책 실패에 공정과 신뢰는 바닥을 드러냈다. 물론 남북 군사관계가 다소 유연해졌고, 다양한 외교정책과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성공을 거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좌파정권이 실천해야 할 이념과 양심은 추하게 변질됐다. 이유야 어찌됐든 대권을 꿈꾸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감옥살이를 하고 있으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역시 진보에 때를 묻히고 세상을 등졌다.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 개입을 강력하게 부인한 김경수 경남지사 또한 실형을 받았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망신살을 피하지 못하고 권력에 의한 성폭력 범죄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하나같이 정의를 외쳤으나 하나같이 못된 짓거리를 일삼다 인생을 망친 셈이다.

그리고 또 다시 이재명이 민주당을 대표해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 한국갤럽을 비롯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장동 사건과 관련, 이재명을 포함해 특검을 해야 한다는 여론은 65%를 오르내리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이재명과 여당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따라서 이제는 더 이상 도망만 갈께 아니라 이재명과 민주당이 답을 내놓아야 한다. 가장 현명하고 정의로운 답은 곧 선택이며, 선택은 오로지 특검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진보라는 탈을 쓴 위선자들이 좀 더 떳떳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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