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농민들이 1일 열리는 'RPC 운영위원회와 4개 농민단체 대표자 간담회'를 앞두고 20일 만세통합미곡처리장 앞에서 생존권 사수를 위한 보령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농민대회는 보령농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황세연)가 주최하고 보령농민회(회장 이종협)가 주관한 가운데 1백여 명의 농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농민들은 농협을 상대로 '벼값 1kg 2,000원 지급', '농민참여를 보장하는 RPC운영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정부가 2020년 생산량 감소를 이유로 30만 톤이 넘는 양의 비축미를 시장에 방출했지만, 코로나19 방역지침이 가져온 쌀 소비부진에 대한 대책이 없는 방출이었고, 이로인해 작년 8월 대비 올해 8월 쌀 재고의 42.7% 증가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식량확보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요즘 식량은 곧 주권"이라면서 "현실은 공깃밥 한공기의 원가는 300원이 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구슬땀을 흘리며 농산물을 수확하건만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우리 농민들에게 늘어나는 건 빚과 주름살 뿐"이라고 자조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더 이상 누구도 보장해주지 않는 농민생존권을 우리 스스로 쟁취할 것"이라며 "보장받지 못하는 농민들의 생존권 쟁취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 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