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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충청권에서 승리하면 대통령 되나
2021년 09월 07일 (화) 11:14:46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더불어 민주당이 대선후보를 가리기 위한 순회 경선을 지난 4일부터 5주간 실시한다. 정치권은 선거 때마다 중원에서 승리해야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며 충청권에 유난히 공을 들인다. 이번 민주당의 순회 경선도 충청권을 시작으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충청권 승리는 곧 전국 승리라는 등식이 적용돼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 박근혜도 충청권에 공을 들였다.

박근혜는 후보 당시‘충청권 광역 철도망 대전구간 전철화사업 조기착공추진’, ‘충청내륙고속도로(제2서해안선) 건설추진’, ‘충청권 광역철도(논산-대전-세종-청주)건설’, ‘중부내륙철도 및 충청 고속도로 건설’ 등 대형 공약 17개 사업을 발표해 충청권 민심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제대로 이행된 건 없다. 최순실과 놀아다나 국정을 망친 게 전부다.

문재인 역시 대선을 치르면서 충청권 민심에 공을 들였다. 후보 당시 그는 ‘충청내륙 고속도로 조기건설, ’친환경고품질 농어업육성‘, ’서해안지역 항만시설 및 교통망 확충‘ 등 모두 17개의 대표 공약을 제시했지만 얼마나 추진됐는지는 알 수 없다.

이에 앞서 1997년에는 DJP가 사전 단일화를 이뤄내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김종필을 등에 업고 DJ가 꿈을 이룬 셈이다. 최근에는 윤석열까지 나서 ‘충청의 아들’이라고 떠들고 있으며, 과거 이회창과 심대평을 비롯한 이완구도 충청 대망론을 들고 나와 정치쇼를 연출했다.

지난 16대 대선에서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맞붙어 최고의 격전지가 된 곳도 바로 충청지역이었다. 당시 이회창은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질주에 질주를 거듭했지만 결과는 노무현에게 깨졌다. 노무현 후보가 뒤늦게 꺼내 든 세종시 공약 때문이다. 세종시를 ‘신행정수도’로 만드는 이른바 ‘국가균형발전정책’이 먹힌 것이다.

선거결과 전체 표 차이는 총 57만표(2,3%P)에 불과했다. 그러나 충청권에서 노무현은 120만3천720표를 얻었고 이회창은 95만2천94표에 그쳤다. 표 차이는 25만6천286표다. 노무현의 신의 한수가 바로 충청권이었던 셈이다.

국민의힘 윤석열도 대권도전 발표 후 충청지역을 방문해 ‘국민통합론’을 내세웠다.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겠다고 주장했지만 노무현의 ‘신행정수도’ 만큼 파괴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충청민심을 확실하게 빨아들일 핵심과제도 찾아볼 수 없다. 윤석열이 지금까지 보여준 것이라곤 말실수와 각종 의혹을 생산한 것이 전부다. 진정한 정치(政治)가 무엇인지 제대로 배우지 못한 탓이며, 인격과 능력 그리고 세상을 바로 보는 눈을 겸비하지 못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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