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14 화 12:13
의정비, 시립노인병원
 
> 뉴스 > 교육/문화
     
[책 익는 마을의 책 이야기]
김경록 지음 『데모테크가 온다』
책 익는 마을 유 하나
2021년 09월 07일 (화) 10:58:37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 데모테크가 무엇인가
 이 책의 저자 김경록은 금융 전문가이자 은퇴 전문가이며, 우리나라의 대표 미래학자이다. 일단 책 제목의 용어가 궁금하다. 그는 데모그래피(demography 인구통계학)와 테그놀로지(technology 기술)를 결합시켜 ‘데모테크’라 지칭한다. “기술혁명은 인구통계학과 반드시 궤를 같이 해야 한다”라는 <2030 축의 전환>의 저자 '마우로 기옌'(Mauro Guillen)의 주장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인구 고령화와 과학기술의 결합이 곧 ‘메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앞으로 세계 인구 구조의 급속한 변화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교차점을 만들어 내고 그 교차점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것이다. 두 영역의 접점을 풀어내는 방대한 자료와 근거들 덕분에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어 그리 어려운 책은 아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온갖 매체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엄청난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현실에 와닿지 않았고 조금은 멀게 느껴졌다. 그러나 팬데믹 시대로 바뀌면서 우리가 예상했던 미래의 시간은 당장 내 코앞에 와버렸다. 세상의 속도를 따라갈 시간의 여유를 주지 않은 것이다. 그로 인한 우리의 불안함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저자는 IMF 사태 4개월 전 금리 전망을 발표하는 날에 ‘기아자동차 부도’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발표장에서 ‘기아 사태’가 금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저자는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고 곧 들이닥칠 국가부도 사태를 알아보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털어놓는다. 그때 대답을 잘못한 마음의 빚을 갚는 심정으로 이 책을 썼다는 말이 꽤 인상적이다. 국민들이 수축하는 현재만 바라보다 또 당하지 않게 이제는 확장할 미래를 찾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이 책에서 느껴진다.

■ 고령화와 기술의 교차점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성장 신화’를 써왔다. 하지만 장기 저성장 압력과 4차 산업혁명의 환경에 직면에 있다. 저자는 제조업 국가인 우리나라가 지금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다섯 가지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하나를 ‘투자’로 꼽는다. 기술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기에는 성장하는 분야에 대한 공격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제조업 국가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섹터에 성장을 주목해야 하는가. 저자는 이 지점에서 세계 인구 구조의 특징과 국가별 고령화 양태를 접목시킨다. 미래 기술의 다양한 영역들 자체가 확장 동력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에 날개를 달아 주는 역할이 고령화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2020년 이후 '65세 이상 비중 증가 속도'가 세계 최고라는 데이터만 놓고 보면 탈출구가 없어 보인다. 지금까지 고령자들에 대한 이미지는 경제적 약자로 부정적인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저자는 ‘액티브 시니어’에 주목한다. 그들은 소득과 건강을 가진 노년층으로 이들이 새로운 경제 주체가 되어 소비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미래의 기술들은 고령자를 돕기 위해 혁신적인 범용 기술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국에서는 조기 치매를 진단하는 게임을 개발하여 메타버스 영역에 고령자들을 유입시키고 있는데 가장 큰 확장성을 기대하는 분야라고 한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으로 건강 관리 역시 진화하고 있으며 건강을 기반으로 다운에이징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뷰티산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고령화와 기술의 교차점에 대한 근거들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슈퍼 사이클에 올라타라
 요즘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비트코인, 부동산 등 개인 자산 투자를 하기 위한 ‘영끌과 빚투’의 부채비율이 사상 최고치라고 한다. 게다가 이 수치는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다. 미국의 나스닥 지수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투자를 안 하는 게 바보라는 소리까지 나온다. 저자 역시 미래의 메가 트렌드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며 개인들을 위한 투자 전략을 내세운다. 하지만 마치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 버블’처럼 부에 대한 욕망만을 가지고 투자가 아닌 투기에 나선 사람들이 위험해 보이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일까. 또 '액티브 시니어'가 아닌 시대에 밀려난 '푸어 시니어'들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건 이 책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묻지 마 투자'가 더 이상 개인의 삶을 파멸로 몰고 가서는 안된다. 투자를 꼭 해야한다면 투기가 아닌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는 가이드가 필요한 시기임에 분명하다. 저자가 주장하는 데모테크를 내 자산 운용에 활용하려면 먼저 투자에 대한 가치와 목표가 세워져야 할 것이다. 이 책의 3부에는 데모테크라는 거대한 기회를 잡기 위한 지침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미래에 대한 선택은 언제나 각자의 몫으로 남겨질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역사의 흐름을 읽어내고 내가 살아갈 미래에 대한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일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이 새로운 물결을 타지 못하고 밀려나는 사람들이 개인의 책임으로만 치부되지 않기를 바란다.                                                     

보령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보령신문(http://www.charm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기사의견쓰기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본 기사
"훌륭한 인재를 키워주세요!"
(사)전통민속문화보존회 보령시지부,
[소비자정보] 신유형 상품권
[박종철 칼럼] 보령항 준설토 투기
13일부터 치매극복주간 운영
"따듯한 추석이 되길 바랍니다"
제7기 도시재생대학 개강
해양머드박람회 이모티콘 받자!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새마을금고 마트는 전통시장입니다"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