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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또다시 보령신항이다
2021년 08월 17일 (화) 11:41:11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보령신항 건설이 도마에 오른 건 지난 1993년이다. 강산이 세 번 바뀐 셈이다. 1997년도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후보 당시 ‘보령신항’ 건설을 충청권 공약 중 하나로 제시했으며 당선된 이듬해인 1998년에는 실제로 실시설계 용역이 발주됐다. 이 때만해도 보령시민들은 대통령 공약이 지켜지고 있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용역결과는 그리 희망적이지 못했다. 화물 부두 11선석 외에 물류이동 접근성이나 장기적인 경제성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이후 2001년 정부가 발표한 ‘제2차 전국항만 기본계획’에는 화물부두마저 9선석으로 대폭 축소됐다.

여기에 지난 2015년 보령신항 건설 타당성 분석결과에서는 화물부두 2선석, 마리나 부두 300척 등으로 개발규모가 또다시 감소했다. 한마디로 ‘신항’으로서의 개발 가치를 상실한 셈이다. ‘보령신항’ 건설의 어두운 구석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30일 해양수산부가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을 고시 했지만 ‘보령신항’은 일체 언급된 게 없다.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전국 60개 항만에 대한 개발계획이 담겼다. 그러나 ‘보령신항’ 건설계획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관련내용/해수부 홈페이지).

문제는 2022년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보령신항’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는 점이다 중부발전에서 LNG를 수송할 목적으로 ‘보령항’ 항로를 준설하면서 발생한 준설토 투기장(천북면 학성리 일원)에 보령신항이 건설된다고 떠드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지방선거 출마가 확실시되는 특정 인사가 자신의 홍보전에 불을 지핀 것이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2030년까지 정부는 보령신항에 대한 건설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양아치들이 선거 때만 되면 ’보령신항‘을 입에 올렸을 뿐이고, 이들의 턱 밑에서 머리를 조아리는 간신배들이 여론을 조장했을 따름이다. 그래서 다시 느낀다. 인구소멸은 물론이고 다 쓰러져가는 보령에도 선거의 계절이 다가왔음을 느끼고, 기회주의자들과 천박한 꾼들의 구린내가 보령지역에 엄습하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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