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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절망마저 메마른 사회
2021년 08월 03일 (화) 11:08:10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이글거리는 태양만큼이나 우리 서민들의 삶도 지겨울 만큼 버겁다. 마치 메마른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처럼 모두가 아우성이다. 코로나19와 낡은 경제, 그리고 사회 양극화가 이 같은 결과를 불렀다. 그야말로 청춘들의 사랑도 바짝 타들어가고 서민들에게 느는 건 한숨과 고통이 전부다.

탐욕으로 인해 사회적 가치도 무너졌다. 흔히 말하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공존하지 못하고 겉돌면서 우리들의 가치는 실종됐다. “거울 속을 알 수 없다”는 이백(李白 701-762)이 쓴 ‘추포가(秋浦歌)’의 한 구절처럼 이제는 내가 나 자신을 찾아야 할 정도로 이 사회는 변했고 스스로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을 만큼 퇴색했다.

서민을 위한 정치, 기업윤리, 종교와 노동의 가치와 본질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석이 탐욕과 거짓으로 오염됐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일탈을 시작으로 조국과 박원순 사건에 이어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까지 감옥에 가면서 좌파집단이 얼마나 추한 것인가를 보여줬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최대 공약인 만원의 행복도 사실상 깨졌다. 여기에 윤석열과 최재형의 코미디 극은 언제 막을 내릴 것인지 기약이 없다.

재난지원금 이라고 해봐야 여야의 싸움질이 빚어낸 생색내기 찌꺼기에 불과하고, 그것마저도 ‘더 주네, 덜 주네’를 놓고 늘 시끄럽다. 그래서 ‘국회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얘기가 나왔다. 따라서 이제는 기댈 곳도 없고, 기대할 것도 없으며, 아무리 둘러봐도 절망 한주먹을 토해낼 구석이 없다.

여기에 현대인들의 자화상이라고 말하는 ‘고독사(孤獨死)’도 크게 증가했다. 가진 것이 없는 자들에게 고독사 비율은 더 높게 나타난다. 가족 간에도 돈이 있고 없음에 따라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횟수가 그만큼 달라진 결과다. 고독사는 현재 공식적인 통계조차 없다.

무연고 시신처리 현황을 통해 유추하는 게 전부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무연고시신처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무연고 사망자는 2880명이다. 무연고 사망자는 2016년 1820명에서 2017년 2008명, 2018년 2447명, 2019년 2536명, 2020년 288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지난해의 경우 70세 이상이 전체의 32.7%로 가장 많았으며 49세 미만도 13.3%나 차지했다. 무관심과 침묵, 그리고 가진 자와 없는 자들의 현실 차이가 얼마나 큰가를 말해준다. 그래서 가진 것이 없으면 교회의 십자가도, 절간의 풍경소리도 모두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오늘날 가난한 자들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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