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수공장이 위치할 청라면 장산리 일대(사진출처 : 카카오맵)

청라면 장산리에 신설 예정인 생수공장 사업자가 충남도에 신청한 '샘물개발 가허가 신청'을 두고 인근 마을 주민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개발위치에 생수공장이 생긴다면 청라면 장산리만이 아닌 주포와 주교까지 지하수 고갈과, 지하수고갈로 인한 환경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없이 가허가를 내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공장이 들어서면 주변지역 농가의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사용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며, 생수운반을 위한 교통량 증가로 인해 주민들의 일상생활에도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사업주가 산지 및 농지전용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지하수 관정을 개발해 사법처리중임에도 위법사항에 대한 원상복구 없이 가허가를 내 준다면 이는 충남도와 보령시가 주민들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사업주는 지난 4월 13일 충남도에 청라면 장산리 일원에 10개공에 일 6,600㎥를 취수하겠다는 내용의 '샘물개발 가허가'를 신청했다. 일 6,600㎥를 리터로 환산하면 6,600,000리터로 이는 1일 20톤 차량 270대가 운반해야 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주민들의 우려가 단순 우려로 그치지 않고 청라 장산리 만이 아닌 인근 지역에까지 상당한 피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최근 충남 서해안 지역은 상시 가뭄을 겪고 있으며, 보령의 지형적 특성상 해안가이기 때문에 해수침투가 우려되는 만큼 취수 허가량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가 요구된다.

충남도는 샘물개발 가허가는 지하수자원의 조사과정(2년)의 하나며, 조사전문기관에서 환경영향조사 실시 후 금강유역환경청에서 기술심사를 통해 샘물개발량을 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령시의 관련 부서나 면사무소 등에 주민의견 등을 조회해 이를 토대로 5월 3일까지 가허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시말해 최종사업 허가나 가허가에 대한 결정은 충남도가 하지만, 이번 가허가 신청을 허가할지 불허할지 여부는 보령시가 어떤 의견을 충남도에 전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관련 신행철 환경보호과장은 "사업주의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사법처리가 진행중이며, 위법사항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가허가를 불허하는것은 각각의 부서들마다 판단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과 주민들이 반대하는 부분을 상세히 청취해 가감없이 충남도에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