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의회 김홍기 부의장과 한동인 의원은 4일 충주시의회를 방문해 천명숙 의장과 권정희 부의장, 산업건설위원회 유영기 위원장을 만나 댐 피해 공동 대응에 대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시의 의원들은 댐 피해 사례 공유와 합리적인 보상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대응할 것에 뜻을 모았다.

보령시의회 김홍기 부의장은 "보령과 충주는 각각 보령댐과 충주댐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수자원공사는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면서 "주민 인내심이 한계에 있음을 호소하고 부당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협업하고 연대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충주시의회 천명숙 의장 역시 “합리적 보상책이 마련될 때까지 양 의회가 주축이 돼 전국 댐 주변 지역 의회의 의지를 결집하고 관계기관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관련 법 개정을 공론화하자”라고 답했다.

보령시의회는 수자원공사가 지역과 상생의 길을 찾기 전에는 정수 구입비를 책정할 수 없다며 2021년도 정수 구입비 55억 원을 전액 삭감한 바 있으며, 충주시의회는 보령시보다 앞서 2018년 12월부터 충주호에서 공급받는 광역 상수도 정수 구입비를 3년째 삭감하고 있다. 

두 시의회는 상수원 보호를 이유로 각종 불이익을 받는 데다 다른 지역보다 송수거리가 짧은데도 같은 정수구입비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면제 또는 차등 적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자원공사는 수도법에 감면 규정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