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4 수 09:34
의정비, 시립노인병원
 
> 뉴스 > 오피니언/정보
     
[박종철 칼럼] 연탄 한장의 무게
2021년 02월 16일 (화) 11:35:03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겨울이면 난방용 연탄이 소외계층에게 전달됐다는 소식을 자주 접한다. 소외계층의 겨울나기를 도와 줄 생각에 시린 손을 놀리지 않고 연탄을 전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도 정겹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분위기는 꽁꽁 얼어붙었지만 이같이 한겨울이 되면 풋풋한 정이 살아나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물론 이러한 풍경은 독지가들의 관심과 동참이 큰 힘이 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하다.

각급 기관에서 매일 배포하는 많은 보도자료 중 ‘사랑의 연탄’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정겨운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하고 같이 사는 사회라고 하지만 사실 삶의 과정을 살펴보면 사람들의 인색한 구석이 더 많다. ‘나눔’에도 위선이 있고 보여 주기식의 ‘나눔’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9월22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마감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전국 2216만 가구에 재난지원금으로 14조2357억원을 지급했다. 이중 재난지원금을 받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낸 기부금은 287억5000만원(15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재난지원금 지급총액의 0.2% 수준이다. 재난지원금 신청 마감일까지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아 자동으로 기부된 의제기부금(2516억원)까지 합해도 기부금 규모는 2803억5000만원(1.97%)에 그쳤다.

정부가 2조원 수준의 기부를 기대했지만 그야말로 기대에 그치고 만 셈이다. 우리가 생각했던 부자들의 기부도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재난지원금 기부로 피해업종을 살리는데 도움을 주자던 정치인들의 기부 율은 아직도 집계된 게 없다. 종교, 사회, 문화 등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 또한 기부에 동참했다는 소식은 들은 바 없다.

그래서 자원봉사자들의 손에 들린 연탄 한 장이 더 소중하고 정겹다. 나이 한 살을 더 먹는 다는 것. 그것은 더 많은 것에 다가가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지만 그만큼 성숙하고 성숙한 만큼 주변을 돌아봐야 한다는 의미도 담겼다. 연탄 한 장의 무게는 가볍지만 그 가치는 은 천 냥의 무게보다 더 소중한 까닭이다.

박종철 논설주간의 다른기사 보기  
ⓒ 보령신문(http://www.charm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기사의견쓰기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본 기사
[제 102주년 3.1절 특별기고]
'한국섬진흥원' 보령 유치 가능할까
3월 2일부터 코로나 예방접종
[박종철 칼럼] 담뱃값 인상...여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
올해 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 확정
시, 상반기 예산 58% 신속집행
박람회조직위, 신임사무총장 임명
깨끗한 바다가 보령의 미래다!
"부동산 소유권 이전하세요"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