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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익는 마을의 책 이야기]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여섯번째 대멸종』
책 익는 마을 원 진호
2021년 01월 26일 (화) 11:06:14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 멸종
 신이 천지를 창조하는 시대에는 탄생이 있었다. 이후 과학이 신을 대체하고 나서는 진화와 적응을 이야기 했다. 멸종은 그저 부작용의 부산물로 보았다. 이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우리의 시간관념의 한계 때문이다. 살아봤자 백 년정도 사는 인간이, 역사와 문화를 만들기 시작한지 기껏 1~2만년 밖에 안 되는 인류가 종의 멸종을 쉽게 상상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위대한 과학자들이 지구의 흔적을 더듬어 40억년의 나이를 헤아렸고 여지껏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첫 번째는 약 4억 5천만 년 전인 오르도비스기말에 빙하작용으로 일어났고, 두 번째는 3억 5천만 년 전인 데본기 후기, 세 번째는 2억 5천만 년 전인 페름기 말에 바다의 화학작용과 지구온난화로 당시 지구를 다 비웠을 정도로 대멸종이 일어났다. 곧이어 3억년 전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발생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6천 6백만 년 전 백악기 말에 발생한 소행성충돌로 일어났다. 이 충돌로 인해 익히 아는 공룡등 거대 동물들이 멸종했다. 이 사건 덕분에 우리의 조상인 현생인류들이 출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여섯 번째 대멸종이 진행되고 있다. 땅 속에 묻혀있던 이산화탄소를 퍼내 지구온도를 상승시키고, 대기를 산성화시켜 바닷물의 pH를 낮추고, 각종 오염물질을 배출해 대기의 오존층을 구멍낸다. 또한 대사되지 않는 각 종 폐기물, 쓰레기를 양산하여 지구 곳곳에 투기하고 있고, 대립과 분열로 전쟁을 일삼으며 핵무기등 대량살상무기를 언제든지 쏘아올릴 태세를 갖추고 있다. 향후 다가올 대멸종은 이전 멸종의 원인과 다르게 ‘잡초 같은 어떤 종’에 의해서 일어날 것이라 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그 종은 바로 인간이다.

■ 큰바다쇠오리
 아이슬란드에는 펭귄처럼 뚱뚱한 날지 못 하는 새가 백만 마리 이상 있었다고 한다. 인간들은 16세기부터 이 새를 다양한 목적으로 사냥하였고, 1844년 06월 어느 날 마지막 남은 한 쌍의 새들이 사냥에 희생당했다. 현생 인류는 ‘20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살던 작은 인구집단에서 시작됐’다. 4만 년 전에 유럽에 도착해서 네안데르탈인들을 전멸시켰다. 그래도 그들의 흔적은 우리 유전자에 4%정도 남아있다.
 인류는 전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그 안에 있었던 거대 포유류등을 멸절시키기도 했다. 태평양으로는 폴리네시아제도까지, 아메리카 대륙으로는 알래스카에서 남극 섬에까지 수 천년동안 진행되었다. 인류는 또한 동족끼리 죽이고 죽었다. 지금까지 역사 이래 전쟁으로 36억명이 죽었다고 한다. 인간의 이러한 광기 유전자가 대멸종의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산성화
 이산화탄소는 2050년까지 500ppm에 이르고, 이 것은 산업화 이전 시대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되는 숫자라고 한다. 이 정도면 지구 기온을 2~4도 올릴 것이고 세계는 다양한 기후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 탄소는 바닷물로 녹아 들어가 바다산성화를 유발하게 된다. 저자는 티레니아 해에 있는 아라고네스섬의 탄소분출공을 관찰하면서 생태계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바닷물 pH 7.8로 떨어지는 때를 티핑포인트로 보았고, 그 시기를 2100년으로 예상했다.

■ 어떻게 할 것인가
 대멸종은 지금 진행중이다. 인간이 악하고 선하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인간 생존의 근거가 지구의 저장 탄소를 끊임없이 빼내 쓰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인구를 줄여야 하는데 이 것 또한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방법이 있을까? 지구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뼈를 깍는 노력을 하거나, 우주로 나아가 식민지를 개척하거나 하는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우린 둘 다 시도해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한 쌍의 남녀가 남는다면 인류종의 생존은 보장되는 거니까.
 또한 지구는 지구나이를 산다. 수백만년이 지나 지구에 인간이 없어도 우리를 대체해 지구의 우점종이 되어 살아갈 생물이 있을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소설『빠비용』에서 천 년 동안 이어진 우주 항해 후 한 쌍의 인간들이 우주별에 안착할 때, 지구에는 지능이 있는 설치류가 인간의 유적을 발굴하여 논문을 쓰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가 지금 공룡을 발굴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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