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9 화 11:42
의정비, 시립노인병원
 
> 뉴스 > 오피니언/정보
     
[박종철 칼럼] 적막강산
2021년 01월 05일 (화) 11:19:47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이 땅에 사는 동안 모든 사람은 고난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다. 사람마다 각각 처한 환경이 다르고 살아가는 모습들이 다르지만 주어진 환경에 따라 누구에게나 고난은 항상 따르게 마련이다.”  

성경에 나오는 말이다. 그러나 고난 자체만 말한다면 고난은 누구에게나 다 같을 수 있지만 그 고난이 어디서 왔고, 고난을 겪어야 하는 사람의 현실과 환경은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 참고 견디는 인내의 차이와 성격의 차이 등 고난을 극복하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고난은 실패나 질병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은 고난이 인간의 삶에 깨달음을 있게 하고 그 깨달음을 통해 참된 삶을 살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해석했을 게다. 사람은 단순히 먹고 즐기는 동물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추구하고, 더 지혜로워 지기를 바라는 까닭에서 고난이 실패나 질병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실망은 희망이나 믿음 뒤에 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탐욕 과 무관치 않다. 우리는 흔히 밥 한 그릇에 실망하고 또 밥 한 그릇에 크게 웃을 때가 있다. 맛과 질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땐 실망하고,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날 땐 만족하기 때문이다. 국밥 한 그릇에도 그만큼의 욕심과 인간 본연의 간사함이 깃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필자가 어렸을 때는 지금보다 더 추웠고 눈도 많이 내렸다. 몸에 걸칠 것이라고 해봐야 일명 쫄쫄이 바지에 고무신이 전부였다. 삼복더위에 얼음과자 하나라도 얻어먹게 되면 큰 행운으로 생각했고 그에 대한 고마움 또한 오랫동안 기억했다. 이처럼 우리가 어렸을 땐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그것을 고통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배를 불릴 목적으로 남의 것을 탐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지금 세상은 다르다. 아파트 한 채가 수십억원을 호가하고 금수저들의 부의 대물림은 흑수저들을 나약하게 한다. 한사람이 수십 채의 주택을 소유함으로서 남의 잠자리까지 빼앗는 세상이 됐지만 우리는 그것마저 익숙해져 있다.

그리고 세상에 침을 뱉는 일도 일상이 된지 오래다. 2021년 신축년 새해, 올해는 또 무엇이 우리를 화나게 할 것인가. 희망보다 절망을 먼저 떠올리게 하는 세상,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적막강산(寂寞江山)앞에 서 있다.

 

보령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보령신문(http://www.charm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기사의견쓰기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본 기사
청라중 오케스트라반, 온정 펼쳐
[박종철 칼럼]김동일 보령시장의 무
시민 정보화교육도 화상 교육으로
시, 수도시설 동파 등 49건 처리
한국나눔연맹, 보령시에 후원물품 전
강사 선생님을 모십니다!
가축경매시장, 농가 소득향상에 효자
㈜해피디아 보령공장 준공
'별빛교실'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기고]지방소멸위기지역 지원 특별법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