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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지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보령시의회
2020년 12월 08일 (화) 11:05:45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특정 위치를 이용해 걸핏하면 분쟁과 대립을 부추기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순간적으로 많은 사람과 갈등하고 주변사람들의 마찰을 자극한다. 문제는 이 같은 사람들이 어떠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을 때 결코 합의나 회합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다.

민주적인 방식에 앞서 모든 일을 자기 위주로 결정하려는 독선 탓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은 스스로 어떠한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지성도 갖추지 못했을 뿐더러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의지도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이 같은 사람들은 매일같이 스스로를 확인하고 매순간 순간마다 자신이 인정받고 존중받기를 원한다. 알맹이는 없고 쭉정이만 있는데다 자기 우월에서 벗어나면 등이 시리고 손발이 떨려서 늘 무엇인가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이처럼 잘나고 못나고를 떠나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인정받고 칭찬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요즘 우리주변에서 칭찬할 일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남을 칭찬하고자 하는 배려심이 부족한 게 아니라 삶의 언저리들이 모두 부패했거나 민주주의에서 크게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보령신문]은 11월24일자에 이어 12월1일자 1면 머리기사와 칼럼을 통해 ‘보령시 지방행정동우회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킨 보령시의회의 그릇된 판단을 지적했다. 보령시 퇴직 공무원 단체에 조례를 만들어서까지 예산을 지원한다는 것은 시대적 상황을 비춰볼 때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지방의회의 주요업무중 하나가 조례제정에 있다지만 이것 또한 주민의 눈높이에서 벗어났다면 그것은 비민주적인 결정이다. 그래서 인정 할 수 없고 칭찬하기 어렵다. 더 중요한 것은 보령시의회의 결정 하나하나가 보령시민들의 혈세와 건강과 정서와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정당간의 진영논리나 정치적인 판단도 시민들에게는 독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보령시의회가 알맹이는 없고 쭉정이들로 가득 채워진 집단은 아닌지, 반면 판단은 정확했지만 오히려 시민들의 칭찬이 인색한 것은 아닌지, 그것도 아니면 이들이 자기우월에 빠져 교만과 아집으로 점철된 것은 아닌지, 보령시민들의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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