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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트로트의 추억
2020년 11월 24일 (화) 11:30:19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요즘 트로트가 대세다. 한 종편에서 선보인 ‘미스트롯’에 이어 ‘미스터 트롯’은 역대 예능 2위라는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각종 트로트 경연대회에서 배출한 가수들은 이제 빛을 발하며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구수한 입담과 함께 남녀노소의 심금을 울린 송가인에서부터 정미애는 물론이고 성악가 출신의 김호중과 태권도를 안무에 곁들인 나태주에 이르기까지 지금 음악·예능 프로그램은 온통 트로트다.

얼마 전 가황 나훈아의 공연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는데 부족함이 없었으며, 그가 부른 “...테스형”은 이미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상당수의 음악평론가들은 트로트는 일제강점기 일본 ‘엔카’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다. 따라서 한마디로 정리할 수는 없지만 트로트의 태생은 일제강점기로 보는 시각이 크다.

나라 잃은 설움이 기득했던 그 시절 트로트는 우리의 안식처로 부족함이 없었으며, 전쟁으로 인한 분단의 설움과 아픔도 트로트는 함께 했다. 질곡의 세월 속에서 기쁨과 슬픔을 같이했고, 민주주의를 향한 대중적 수단에도 편승했다.

KBS의 장수 프로그램인 ‘가요무대’는 35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아직도 가요무대는 해방 전에 발표한 트로트로 장식한다. 트로트에는 해방 전 민족의 설움과 애환이 담겨있기 때문이며, 그 시대를 겪은 어르신들의 추억을 되살려주기 위해서다. 가수 송가인이 불러 젊은이들에게 재조명된 ‘단장의 미아리고개’라는가 ‘가거라 삼팔선’,‘꿈에본 내고향’ 등은 시대적인 배경을 되돌아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같이 길고 긴 트로트의 생명력은 트로트의 독특한 리듬이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과 부합한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우리의 민족성과 크게 닮았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세상을 이기는 장사 없듯이 트로트를 뿌리내린 상당수 가수들은 오래전 무대를 떠났거나 이미 세상을 등졌고, 그들이 누구인지 우리는 기억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동숙의 노래’을 부른 ‘문주란’이라든가, ‘돌아가는 삼각지’를 부른 ‘배호’라든가, 그 수많은 가수들을 우리는 잊었고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우리사회는 새로운 가수들의 ‘다시 부르는 노래’로 열광한다. 청춘에 열광하고 시대적인 흐름에 열광한다. 그 때 그 시절, 그 때 그 감미로운 아코디언소리와 중절모, 자유를 향한 잔잔한 외침, 주마등과 초겨울 삭풍이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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