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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익는 마을의 책 이야기]
상까라 지음 『브라흐마 수뜨라 주석』
책 익는 마을 지 준경
2020년 10월 13일 (화) 11:28:18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 브라흐마
 힌두교에 나오는 창조의 신으로, 유지의 신 비슈누, 파괴의 신 시바와 함께 트리무르티를 이루는 신이다. 브라흐마는 힌두교에서 우주의 근본적 원리이자 최고 원리인 지고의 우주적 정신 또는 존재인 브라흐만이 인격화된 남신으로 브라흐만을 상징한다. 브라흐마의 배우자는 배움의 여신인 사라스바티이다. 브라흐마는 베다에서 프라자바티라 불리기도 한다. 신화나 그림 속에서 브라흐마는 네 개의 머리와 팔, 두 개의 다리, 수염을 가진 모습으로 등장하며, 브라흐마스트라라는 아스트라를 지니고 있다.

■ 수뜨라
 불전(佛典)ㆍ내전(內典)ㆍ성전(聖典)등으로도 부른다. 석존의 교설(經), 교단을 통치하는 계율(律),교설ㆍ계율의 해설(論)인 삼장(三藏)을 뜻한다. 그러나 삼장을 해석한 소(疏)와 말소(末疏), 조사의 어록 등을 포함하여 부르기도 한다. 석존의 교설이 팔만사천법문이라는 뜻에서 팔만장경(八萬藏經 )이라 하며, 불교경전을 망라한 일체경(一切經)을 대장경이라 부른다. 원불교에서 교법의 연원인 불교경전 가운데 석가모니불과 조사들의 요전을 《불조요경(佛祖要經 )》으로 결집하여 참고경전으로 삼고 있다.

■ 저자 : 샹까라
 저자 샹까라 (SANKARA, 약 700-750 년 또는 788-820년 )는 인도에서 가장 위대한 철학자로 알려져 있고 힌두교에서 가장 중요한 스승이자 성인으로 숭배되는 인물이다. 인도의 정통 철학으로서 최대 학파인 아드바이따 베단따의 창시자이다. 고전 우빠니샤드, 『바가바드 기따 』,『브라흐마 수뜨라 』에 대해 현존하는 최초의 주석이자 최고의 권위를 가진 주석을 썼다. 그의 생애는 힌두교 전통에서 영웅적이고 극적으로 묘사되는데, 비非힌두권에서는 거의 역사적 사실로 간주되지 않는 편이다.

■ 역자 : 박효엽
 역자 박효엽은 인도 뿌네대학교 에서 샹까라 철학을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는 경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요가학과 )에서 강의 중이며, 주로 우빠니샤드 철학, 베단따 철학, 현대요가를 연구하고 있다.

■ 브라흐마 수뜨라 주석
 인도에서 철학적으로 또 신학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헌으로 『브라흐마 수뜨라 주석 』을 꼽는다. 『브라흐마 수뜨라 주석 』은 단순히 베단따 사상 또는 ‘아드바이따 베단따 ’ 사상의 정수를 담아내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논의를 넘어 인도의 철학적 문헌들 가운데 가장 빼어난 문장과 가장 명료한 논리를 보여주는 논서 論書 이다. 『브라흐마 수뜨라 주석 』이 보여주는 유려하면서도 정밀한 스타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면서 그 자체로 추앙받는 성전의 반열에까지 올랐다.
 이 책은 인도철학의 대표적인 논서로서 고차원적인 논증을 보여준다. <주석 >에서는 논증의 형식적 측면에서 각 ‘편 ’(篇 )마다 ‘논제-의문-전론(前論)-후론(後論)-최종결론’이라는 5단계 절차를 대체로 준수하는 편이며 추가적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증명과정의 완결성을 추구하고 있다. 내용적 측면에서 논증이란 ‘주어진 것’(계시된 것)을 ‘받아들이는 것’(정당화되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주어진 것을 재인식하고 재확인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논증은 교조적이고 교육적인 특징을 드러낸다.
 <주석 >의 논증은 “주어진 것으로서 이미 확정되어 있는 교리를 왜 또 다시 논증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함으로써 더 잘 이해될 수 있다. 그에 대한 대답은, 계시를 재구성하기 위해서이고 전통을 증축하기 위해서이다. 결국 <주석 >에서는 계시마저도 논증 속에서 재배치되고 재배열되기 때문에, 논증이란 아드와이따 베단따의 추종자(구성원)들이 들어야 할 ‘재구성된 계시’이자 ‘재구성된 베단따의 시나리오’이다.
 이처럼 <주석 >의 논증은 논증 자체뿐만 아니라 아드와이따 베단따의 정서를 포함하여 모든 전통적 서사를 그 안에 다 포함 한다. 따라서 <주석 >과 같은 인도철학적 논증에서 살펴지는 가장 두드러진 고유성은 논증 자체가 서사와 같은 것으로서 학파 차원의 활동이라는 점에 있다. 논증은 웅장하고 정교한 시나리오의 실행을 통해 교리에 대한 확신을 얻고자 하는 특정 집단의 활동인 것이다.
 나름 책을 읽었다고 하는 팀이지만 그래도 이 책은 읽어 내려가기도, 이해하기에도 어렵다. 처음 접하는 인도철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어렵게나마 1~4편까지의 주석을 읽고 나면 뭔가가 보일 것이고 다음으로 다른 인도철학에 관한 책들을 읽어 나가기가 한결 쉬워질 수 있을 것이다 .
 책의 내용은 시대적으로나 과학적으로 보는 측면에서는 현재의 지식수준으로 볼 때에는 ‘어? 이건 아닌데~’하는 내용들도 꽤 많다. 하지만 그 시대의 지식과 철학으로 쓰여 진 내용이려니 하고 읽어야 할 것이다. 철학적인 측면에서. 코로나로 방콕 해야만 하는 시기에 올 가을은 『브라흐마 수뜨라 주석 』속으로 빠져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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