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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5일장을?"
해양과학고發 지역 집단감염 우려속 5일장 강행
시, 사실상 묵인…다수 시민 감염 위험에 빠뜨려
불분명한 동선공개에 이어 시민 분노 극에 달해
2020년 09월 22일 (화) 11:21:25 김종윤 기자 jjong8610@hanmail.net
   
▲ 18일, 5일장이 열린 축협 건너편에서 면 지역에서 장을 보러 버스를 타고 나오신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해양과학고발 코로나19로 인한 보령지역 집단감염의 우려가 현실화 돼 가고 있는 와중에 보령시가 18일 5일장을 사실상 허가해줘 보령시와 김동일 시장을 향한 시민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어 오르고 있다.

시 집행부가 일부 상인들의 집단민원에 굴복해 '생활 속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실천하면서 불편을 감수해 온 대다수의 보령시민들을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에 빠뜨렸다는 지적이다.

5일장은 시내에서 열리지만 모든 면단위에서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이상 어르신들이 버스를 타고 다수가 이동하며, 좁은 거리에 노점이 열리기 때문에 거리두기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

실제로 18일 당일 5일장이 열린 곳에서는 평소보다 오가는 사람수는 조금 적었지만, 다수의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거리두기와 상관없이 몸을 부딪치며, 장을 보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으며, 이를 제지하기 위한 공무원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여타 지자체는 행정명령까지 발동해가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독 보령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좋고, 확진자가 나오면 본인 탓 이라는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행태를 보여 왔다.

보령시의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이같은 행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보령시는 지난 8월 15일 광화문집회 참석자들에 대해서도 자발적으로 검사만 받도록 하고 별도의 격리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당시 집회에 참석하고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으며,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감기정도의 개인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큰 코로나19의 특성상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상황을 간과한 것이다.

현재, 보령시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는 감염경로에 불확실한 정보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감염경로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들 중 광화문 집회 참석자로 인한 감염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 확진자들의 동선공개를 제대로 하지않아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아우성이 보령시청 홈페이지를 가득 채워왔다.

이밖에도 14번 해양과학고 학생 확진과 관련해서는 "9월 10~11일 오전 7시 25분~7시 45분까지 청라정류소에서 대천체육관까지 시내버스 900번을 이용하신 분 중 유증상자는 보건소로 연락후 방문해달라"고 안내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유증상자만이 아니라 이용자 전원이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18일 오전 현재까지 해양과학고발 확진자가 몇명이나 발생할 지, 어느 지역까지 영향을 미칠지 모르며, 3백여명의 사람들이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으로 판정이 나더라도 2주후 검사결과 까지 기다려 봐야 하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보령시가 5일장을 묵인 한 것은 누가 코로나에 걸렸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또 다시 고위험군의 사람들 다수가 한 곳에 모이는 것을 묵인 내지 방조한 것과 마찬가지다.

시민들이 김동일 시장과 보령시를 싸잡이 비난하며, 분노하는 이유다.

특히, 장이 열리기 하루 전인 17일 보령시가 5일장을 예정대로 열 계획이라는 소식을 들은 일부 시의원들이 김동일 시장과 담당부서에 당분간 휴장을 유지해달라고 요청을 했음에도 5일장을 강행한 것은 시민들과 시의회를 싸잡아 무시한 처사다. 

시민들의 우려는 보령시청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민 A씨는 "코로나 환자가 계속나와 학생들은 등교도 멈추고 시민들은 외출자제하라고 하는 이 시기에 5일장이 열려 깜짝 놀랐다"며 "마스크도 안쓰고 장보시는 어르신들 많았고 그 누구도 마스크 쓰라고 관리하는 분도 없으시네요.. 이젠 코로나도 무섭지만 걸릴경우 치료받을 병원도 없을듯하여 더 걱정이다. 지금 이 시기에 5일장은 아니지 않을까요?"라고 우려를 표했다. 

B씨는 "광화문 집회이후 보령에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불안한 가운데 5일장까지 열리니 더 신경쓰이네요. 이 상황에서 5일장을 열리게 놔두는 건 코로나 확진자가 더 늘어도 무관하다는 건지.. 답답해요."라며 하소연 했다.

C씨는 "가만히 계시고 시간지나면 파장하니깐 시간끌기시라면 이 장으로 인해 코로나 발생이 커지면 공무원님들 업무 착오로 시장님까지 욕듣게 되시고 뒷감당 어떻게 하실지"라며 "정치얘기 다집어치우고 애가진 부모로서 불안한 지역이 되어가고 있는게 참 맘이 안좋네요"라고 했다.

코로나19 상황을 바라보는 공직자들의 인식 자체도 문제다. 한 고위직 공무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그런 논리라면 마트들도 다 문을 닫아하지 않느냐. 마트는 그냥 놔두고 왜 5일장만 문제를 삼는지 모르겠다"며 반문했다.

하지만, 이는 무척이나 위험한 생각이다. 시민들이 어떻게 판단하고 선택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무원들이 미리 짐작하고 예단할 필요 없다. 공직자들은 공직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취하면 되는 것이고 나머지는 오롯이 시민들의 몫이다.
 
이와관련 김정훈 시의원은 "상인들의 입장과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 볼때 양면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어려울수록 서로 함께 고통을 나누고 지도자의 입장에서 제대로 된 결단력을 보여야 하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고 했다.

한동인 시의원은 "5일장을 여는 것은 시내권에만 확진자가 몰려있던 상황에서 면지역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단초가 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시 집행부가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 상황을 들여다보면 행정지휘체계가 안서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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