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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김종인의 추태
2020년 09월 22일 (화) 11:18:42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현재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인은 과거 민자당 국회의원 3선에 당선되면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재직했다. 재직 당시인 지난 91년 12월 청와대로 찾아온 안영모 동화은행장으로부터 행장 연임과 은행업무 전반을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천만 원을 받았다.

92년 2월 역시 행장에 연임될 수 있도록 대통령 내인가 과정에서 선처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달리는 승용차 안에서 1억 원을 받았고, 한 달 뒤 덕분에 행장에 연임됐다며 다시 청와대들 찾아온 안 행장으로부터 사례비 명목으로 1억 원을 더 받았다. 김종인은 이 같은 혐의로 2년간 복역했다.

이 뿐 아니라 김종인은 국보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서 일했고 그 대가로 전두환 때 훈장을 받았다. ‘국보위’는 지난 1979년 10·26사건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1980년 5월 31일 전국비상계엄 하에서 설치됐다. 상임위원장인 전두환(당시 보안사령관 겸 중앙정보부장서리)을 중심으로 하는 신군부 강경세력으로 구성돼 사실상 ‘최고군사회의’ 성격이 강했다.

‘국보위’는 안보태세강화, 경제난국타개, 정치발전 및 사회악 일소를 통한 국가기강 확립 등의 기본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명분으로 유신체제하의 핵심세력을 포함한 공직자 숙정, 중화학공업투자 재조정, 졸업정원제와 과외금지, 출판 및 인쇄물 제한, 삼청교육 실시 등을 실행했다. 이들의 칼날에 못 이겨 결국 김영삼 신민당 총재가 1980년 8월 13일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3일 뒤인 8월 16일 대통령 최규하가 하야했다. 국보위는 이 같은 비민주적인 작업을 마무리했고, 8월 27일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전두환은 제11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이 같이 반민족 행위를 일삼고 다 쓰러져 가는 동화은행에서 2억1000만원을 꿀꺽한 김종인이 추미애 장관에게 도덕성을 요구했다. 김종인을 비대위원장으로 받들고 있는 국민의 힘 의원들도 하나같이 추 장관 때리기에 여념이 없지만 드러난 건 없다. 그저 의혹 뿐이다.

공정성을 상실한 KBS와 SBS를 비롯한 TV 조선과 껍데기 언론도 수주 째 추 장관을 집어 삼킬 기세다. 김종인과 국민의 힘, 그리고 무늬뿐인 언론과 보수 찌꺼기들, 이들 모두 부끄러운 과거를 잊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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