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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목사는 목사답고 신도는 신도다워야 한다
2020년 09월 15일 (화) 11:22:07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공자가 천명에 따른 덕치주의를 추구했다면 예수는 하나님의 뜻에 따른 정의와 평화의 나라가 실현되기를 염원했다. 이 둘은 하늘의 뜻을 바탕으로 한 이상적인 국가 공동체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공자와 예수의 가르침은 좀 달랐다. 공자는 주로 지도자들을 향해 인仁, 의義, 예禮, 지知, 신信, 공恭, 서恕, 정政을 강조했고, 지도자들은 이 같은 정신을 바탕으로 백성들을 지도하길 원했다. 지도자가 바로서야 백성이 스스로 따라 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반면 예수는 자신의 제자와 자신을 추종하는 민중들을 대상으로 사랑과 용서, 치유, 기도, 믿음 등을 가르쳤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 공자와 예수는 죽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는 예수가 죽었음을 새삼 느꼈으며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을 너무 많이 보았다. 공자의 가르침이 공허함을 깨달았고 예수의 가르침이 결국 보잘 것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예수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이비가 존재하는가를 알았고, 이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제대로 된 믿음이 왜 죽었는가를 보았고, 사이비들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았다. 코로나19로 확인했듯이 상당수 교인들은 이웃과 민주주의를 짓밟았다. 이들에겐 정부도 없고 법도 없고, 상식과 윤리도 없다. 오로지 신앙을 앞세운 헌금 사냥과 광기가 전부다.

칸트는 도덕을 통해 종교를 새롭게 확립시키려고 노력했다. 종교는 ‘도덕’에서 생겨나고, 그 과제 또한 도덕을 촉진시키는 데 있다고 여겼다. 이 같은 생각을 가진 칸트는 역사상에 나타난 모든 종교 가운데 기독교만이 유일하게 도덕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칸트의 주장은 크게 빗나갔다. 상당수 교회가 사회분위기와 거리가 먼 탓이다. 교회가 바로 서려면 목사는 목사다워야 하고 신도는 신도다워야 한다. 또한 모든 종교의 기본이 되는 도덕과 윤리를 중시해야 하며 사회가 종교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종교가 사회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신앙이요 예수에 대한 믿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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