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시장은 4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확진자 발생 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한발 빠르게 동선 등을 공개하겠다. 그리고 정부의 코로나19 정보공개 지침을 준수하되, 앞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유연하게 공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시장의 이날 기자회견은 보령시청이 확진자들의 동선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가중되자 부랴부랴 마련된 자리였다.

현재까지도 보령시청 홈페이지에는 보령시청의 허술한 대처를 질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시에 따르면 보령시 거주 확진자 9명의 접촉자는 모두 22명으로 이들을 검체 채취한 결과 청양3번과 접촉한 보령3번, 청양6번과 접촉한 음성군11번 등 2명은 양성으로, 나머지 20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시는 그동안 확진자의 개인정보 및 동선 공개범위, 접촉자를 시 홈페이지와 SNS, 재난문자를 통해 공개했지만, 성별·연령·국적·거주지 등 개인을 특정하는 정보와 읍면동 이하 거주지는 비공개로 했으며, 해당 공간 내 모든 접촉자가 파악된 경우에도 비공개로해 시민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켜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 시장은 "시는 확진자의 접촉자들을 모두 파악하고 해당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 조치를, 파악된 접촉자들에 대해서는 모두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마무리했기에 지침에 의거 최소한의 정보만 공개해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