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8.4 화 12:27
의정비, 시립노인병원
 
> 뉴스 > 정치/행정
     
그날, 시의회에서는 무슨일이?
박금순 의장, 후반기에도 의장 선출…통합당은 반발
통합당, 의장선거 결과에 반발…양당 합의내용 부정
보령시의회 의원 수준 여과없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2020년 07월 21일 (화) 11:22:40 김종윤 기자 jjong8610@hanmail.net
   

지난 14일 열린 보령시의회 의장선거는 보령시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이 보령시의회 개원이래 최초로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 연임을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이번 의장 선거는 시의회 의장 선거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한편, 현재 보령시의회의 수준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한 편의 코미디였다.

기초의회 의장선거는 입후보 여부와 상관없이 아무런 정견발표도 하지않고 모든 의원들이 의장 후보며, 두번의 투표로 의장이 선출되지 않을 경우 선수로 당선자를 결정하며, 선수가 같을 경우 나이가 많은 순으로 선출하도록 돼 있다.

공직사회에서는 이번 의장선거는 대화와 협치라는 전제를 뒤로 한 채 이같은 제도를 핑계로 특정 후보를 의장으로 고집한 통합당의 일방통행에 민주당이 제도적 헛점을 이용해 반격에 성공했다는 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선거과정이나 선거 후 그간 시의회 직원들과 같이 양당 대표들간의 협상과정이나 협의 결과 및 대화를 부정하며 일부 의원들이 보인 추태는 현재 보령시의회 의원들의 수준이 얼마나 한심한지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14일 열린 임시회는 통합당 측에서 먼저 요구해 개최됐다. 더이상 의장 선출을 미룰경우 그에대한 모든 비난여론과 책임을 민주당 측에 돌리고자 하는 통합당의 전략하에 진행된 일정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부분이다.

양당은 이날 임시회에 앞서 시의회 직원들이 배석한 상황에서 누구를 의장으로 선출할지, 어느 당에서 의장을 가져갈지 여부와 상관없이, 의장을 가져가는 당에서는 상임위원장 3석 중 1석을, 의장을 가져가지 못하는 당에서는 부의장과 상임 위원장 2석을 가져가기로 합의 한 바 있다.

이 합의는 시의회 구성상 양당 의원들이 6대6 동수를 만들어 준 시민들의 민의를 반영하는 것 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양당 대표들이 받아들인 결과다.

하지만, 이날 회의록에 따르면 의장 선거가 끝난 후 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그간 자당에서 요구했던 A의원이 당선되지 못하고 박금순 의장이 다시 당선되자 의장선거는 물론 그간의 합의내용 모두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그간 통합당 측 A의원이 의장이 되는것에 대해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지만, 통합당 측에서는 결국 투표를 하면 A의원의 나이가 많기 때문에 무리없이 의장에 당선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가 뒤통수를 맞은 겪이기 때문이다.
  
그간 통합당 측 의장후보로 거론됐던 A의원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의장님은 상반기에 의장님을 하셔서 사의할 의사는 없으신가요?"라며 노골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A의원 자신이 시의회 의장을 해야겠다는 욕심에 투표를 통해 당선된 의장의 사퇴를 강요한 것이다.

A의원의 터무니없는 요구는 잠시간의 정회 후 이어진 부의장 선거에서도 이어졌으며, 이에 통합당 소속 다른 의원들도 계속해서 정회를 요구하며 의견을 보탰다. 요지는 의장 선거가 본인들의 의지와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부의장을 통합당 측에서 가져가야 겠다는 것이었다.

B의원의 발언은 더 가관이다. B의원은 "원구성이 지금 솔직히 말해서 재선이 많고 초선이라고 해도 나이가 많다. 원구성으로 하면 투표한 것도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의장은 한 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노골적으로 나이를 거론하며 부의장을 통합당에서 가져가야 겠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C의원은 "의장을 누구를 선출하고 어느 당을 선출하냐에 대한 합의 내지 약속은 분명히 없었다. 그러면 아예 양당이 합의한 내용을 우리는 파기하겠으니 다시 하겠다는 건지 명확히 말씀을 해달라"고 반문했다.

이에 A의원은 다시 "협의한 사항을 파기한 쪽은 민주당이다. 왜냐하면 엄연히 당대당으로 후보가 선출됐고 후보가 정해진 상황에서 협의가 되었다고 우리는 알고 있고, 시민도 알고 있음에도 민주당에서는 후보가 아닌 제3자를 선출함으로써 이런 정회 요청이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대표로 협상에 임했던 D의원은 "각 당의 대표가 협상에 임했고 그 자리에는 의사팀장님과 의정팀장님도 배석했다. 그 안에서 한 번도 어느 당이 의장을 한다는 것을 정한 것도 없고, 어느 당의 후보를 누구로 국한한다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 A의원께서 각 당의 후보가 있었는데 파기했다고 말씀 하시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은 통합당 대표로 협상에 나섰던 E의원까지 가세하며 계속됐다. E의원은 "(논란이 있었지만)민주적인 방법으로 투표를 해서 후반기 의장은 박금순 의장님이 되셨다. 그것은 아마 다 동의하실 거다. 저희 당에서 생각하는 입장은 협상대표로서 (부의장에)F의원을 추천할 거다. 그쪽 당에서 어떤 의원님을 내시든지, 안 내시든 처음에 협상한 부분도 있겠지만 저희가 다 득표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지만 그런 부분을 인지해 주기 바란다"라며 애초 협의 내용 자체를 부정했다.

이 논란은 결국 양당 대표간 협상 자리에 배석했던 의회 직원이 협상내용을 밝히며 마무리 됐다. 당시 배석했던 의정팀장은 "부의장은 의장이 아닌 당에서 하는 것으로 했고, 또 세 개 상임위원장 중 의장이 있는 당에서 하나를 갖게 되고, 부의장 있는 당에서 두 개의 상임위원장을 갖고 예결위원장은 의장을 하는 당에서 하고 행감위원장은 1년씩 번갈아 가면서 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했다.  

한참의 논란 후 진행된 부의장 선거는 김홍기의원이 7표를 얻으며 당선됐고, 상임위원장선거는 권승현 의원이 7표를 획득하며 운영위원장에, 조성철 의원이 8표를 획득하며 자치행정위원장에, 백남숙 의원이 12표를 획득하며 경제개발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애초 양당간 합의대로 모든 표를 몰아 준 반면, 통합당 측에서는 합의내용 자체를 부정하며 각자 의사대로 투표를 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시의회 의장선거는 통합당 내 특정 정치인의 당내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간 지역정가는 물론 공직사회에 통합당 내 특정 정치인이 의장 후보와 상임위원장 배분까지 교통정리를 했다는 소문이 무성했기 때문이다.

김종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보령신문(http://www.charm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기사의견쓰기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본 기사
김동일 시장은 정말 몰랐을까?
어업회사법인 동운수산, 코로나19
"어르신, 힘을 실어 드릴께요"
[박종철 칼럼]‘국익’과 '매국노'
무료로 해양레저 스포츠 즐기자
"마스크 착용은 필수 입니다"
보령해경, 태풍 대응 훈련
"위기청소년을 도와드립니다"
청년멘토 육성지원사업 시행
김동일 시장, 정수장 등 긴급 점검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