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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신문은 정의와 다양한 가치를 존중합니다!”
[보령신문 창간31주년 기념사] 김영석 발행인
2020년 05월 19일 (화) 12:07:48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존경하는 보령시민 애독자 여러분!
 ‘코로나 19’가 세계를 휩쓸고 우리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수출입과 모든 생업활동이 위축되고 각급 학교가 문을 닫았으며 모든 행사가 취소되는 등 사회 전반의 일상 활동이 모두 멈춰버린 그야말로 전대미문의 사태입니다. 보령신문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 속에서 애독자여러분의 질책과 성원으로 ‘정론과 지역정보의 전달’이라는 소명을 걸머진 채 31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보령신문은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 민족의 자주를 통한 통일, 노동, 인권, 기후환경과 생태, 소수자, 인종 등 다양한 가치와 의제에 대한 발전적 견해를  늘 지향하고 있습니다. 역사와 사회의 발전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공동체의 발전을 의미합니다. 지역신문은 지역의 공기(公器)이기에 당연히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여야하며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제기하고 그 의제를 선도해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창간 31주년에 다시금 각오를 다져 봅니다.

 존경하는 독자여러분!
 보령신문 창간 31주년인 5월은 역사의 큰 변혁점인 5.18 광주 민주항쟁 40주년입니다. ‘5.18 사태와 폭동’에서 ‘5.18 민주화운동(국가의 공식용어)’으로 변화가 왔지만 무자비한 살육을 전개한 5.18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에는 역사적 시효가 없다고 여겨집니다. 쿠데타로 헌정을 유린하고 수많은 양민의 희생을 불러온 전두환씨는 수중에 29만원만 가지고 있다면서도 호화골프와 만찬을 즐기고 있습니다.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필자의 젊은 시절 회자되어 불리어진 ‘오월의 노래’입니다. 상상하기 어려운 유언비어가 사실로 밝혀지면서, 역사적 진실은, 외면하고 감추는 역사와의 싸움이라고 여겨졌습니다.
 국립 대전 현충원의 전두환 현판을 안중근 의사의 글씨로 바꾸기로 보훈처가 결정하였습니다. 친일과 반민주의 흔적 지우기의 서막에 불과합니다.
 5.18의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아직도 그 피해의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한 채 40년을 살아왔습니다. 빨갱이로 몰리고 가정은 만신창이가 되고 생계곤란에 정신병자에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을 치유하지도 못하였으며 그 후유증은 40년을 이어왔습니다.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 착수를 시작한다는 소식입니다. 우선 가해자가 존재하지 않는 5.18에 가해자조사가 철저히 되어야합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제대로 진상규명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용서와 화해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진실이 규명된 속에서 화해로 나아가고 새로운 역사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5.18진압군의 우두머리인 전두환을 비롯한 쿠데타 세력들은 진실을 부정하기에 철저한 고증과 조사가 필요합니다. 군사문화의 잔재가 가로막고 있지만 진압군의 중견 간부와 공수대원들의 용기 있는 고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존경하는 독자여러분, 보령시민 여러분!
 부강한 자주국가로 가는 길엔 군사적 주권이 선행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연 초부터 방위비 분담금(주한 미군 주둔비)을 1조원도 많은데 6조원으로 올려달라는 미국의 압박에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는 무급휴직 상태이며 세계에 유례없는 전시작전권도 갖지 못한 나라의 비애라고 할까요? 미국과 유엔의 일방적 대북제재와 감시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정형으로 하는 한반도 평화는 우리 스스로 해결키 어려운 현재입니다. 4.15 총선에서 적폐청산, 검찰개혁 이슈와 코로나 정국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 기대어 민주당이 승리를 하였으나 거대 양당의 독식 구도는 불패였습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는 거대양당의 호불호가 아닙니다. 검찰개혁이라는 과제와 아울러 ‘김영란 법’과 더불어 공직자부패를 제어하는 핵심이기에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의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남북관계 등)에 있어서 더 이상 중재자 조정자로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이제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 당당히 나설 때입니다.(미국 없인 한국 없다 에 벗어나야?)

 존경하는 독자여러분, 보령시민 여러분!
 신천지, 이태원으로 정점을 찍는 코로나 정국에 독자여러분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우리의 행동이 공동체에 누가 되지 않는 생활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언론을 장식한 입주민의 갑질 폭행에 자살한 우이동아파트 경비원이 필자가 아는 보령출신 지인이며 어린 시절 지긋지긋한 가난과 생존에 허덕였던 사실에 우울하며 그토록 선한 생활을 영위했다는 사실에 숙연한 마음입니다.  보령신문은 앞으로도 다양한 가치를 존중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보령신문의 역사와 고락에 함께 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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