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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독자들의 당근보다 채찍을...
2020년 05월 19일 (화) 12:06:08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창조적인 긴장상태가 유지되어야 할 관계를 꼽으라면 권력과 언론을 들지 않을 수 없다. 권력과 언론사이가 건전하지 못하고 폭압이나 야합, 또는 밀월관계를 유지하게 되면 권력과 언론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언론을 탄압하는 권력은 절대 권력으로 부패하게 되고, 권력과 야합하는 언론은 어용언론으로 추락하게 된다.

이승만에서부터 박정희를 거쳐 전두환·노태우 정권에 이르기까지 집권세력은 그야말로 ‘철옹성’ 그 자체였다. 때문에 군부와 정보기관에 둘러싸인 그들만의 성역에서 언론이 제 역할을 담당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일제(日帝)와  군부의 앞잡이를 자처한 ‘조중동’만이 성장의 길을 걸었으며, 권력이 던져주는 당근과 권력에 기생하는 자본에 힘입어 ‘조중동’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그 결과 ‘조중동’은 성역으로 거듭나는데 성공했고, ‘보수’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신뢰도는 추락할 대로 추락해 이제는 탈북민들의 주장을 대변하고 가짜뉴스나 생산하는 저질 언론으로 내려앉았다. 고기반찬에 쌀밥을 얻어먹는 데에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정의가 쌀밥과 고깃덩이보다 더 소중하고 위대하다는 진리는 깨닫지 못했다.

[보령신문]이 어느덧 창간 31주년을 맞았다. 강산이 세 번 바뀐 셈이다. 늘 그렇듯이 [보령신문]의 지면은 열려있다. 인적·재정적 어려움으로 허리끈을 졸라맬 때가 더 많지만 적어도 ‘조중동’과 같은 추한 길은 걸은 바 없다. 그것이 [보령신문]의 가장 큰 자부심이자 자존심이다.

정치·사회·문화를 특정하지 않았으며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또한 언제나 독자들에게 맡겼다. [보령신문]은 반론권도 폭넓게 보장돼 있다. 독자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고 외부로부터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시스템은 24시간 작동한다. 당근보다 채찍을, 채찍보다 더 따끔한 충고와 교훈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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