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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껍데기들은 갔다
2020년 04월 21일 (화) 11:41:19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황교안은 코로나 19 전파가 교회와 무관하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힌바 있다. 교인들을 상대로 표를 얻어 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지만 결국 그는 선택을 받지 못했다. 더욱 구질구질한 것은 ‘문재인 정권 심판’을 외치다 먹히지 않자 ‘조국사건’을 입에 올렸고, 그것도 통하지 않자 아무 말이나 쏟아내는 촌극을 연출했다는 점이다. 대화와 타협은 외면한 채 머리나 삭발하고 농성만 일삼은 결과다.

선거 때만 되면 아스팔트를 달리는 기회주의자 안철수도 가련하기는 마찬가지다. 달리고 또 달리기를 반복했으나 그 역시 선택을 받지 못했다. 정책제안이나 제대로 된 공약은 뒷전인 채 ‘문재인 타도’만 외쳤으니 성적표가 좋을 리 없다. 그래도 그는 아직 할 말이 남았는지 얼굴에 불만이 가득하다.

막말과 저질표현의 달인으로 알려진 민경욱과 이언주도 고배를 들었다. 입에 올리기도 부끄럽지만 민경욱이나 이언주의 그동안 정치적 행태는 그야말로 막장 드라마 그 자체였다. 억지와 잡아떼기, 거짓말과 뻔뻔함은 하늘을 찔렀으며 민경욱의 경우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답게 늘 거침이 없었다.

여기에 오세훈과 심재철, 김진태, 나경원 등을 낙선시킨 것은 이번 선거의 꽃으로 꼽힌다. 미래통합당이 최후의 발악으로 정치철새 김종인까지 영입했으나 김종인 역시 이들을 살리지 못했다. 종인이가 한 일이라고 해봐야 ‘조국정국’을 노래한 게 전부다. 그래서 그에게 ‘가련한 화상’이라는 대명사가 붙었다.

노정객 손학규 역시 탐욕에 몸을 맡겼으나 빈손이 되고 말았으며, 배신의 정치를 일삼은 정동영과, 천정배를 비롯한 박지원도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 이들 모두 연고지와 호남정서를 자극해 표 구걸에 나섰으나 호남민심은 단호했다.

선거는 인재를 뽑는 잔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평생의 계책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終身之計莫如樹人). 사람을 잘 키워야 인재로 써 먹을 수 있으며, 인재가 적재적소에 있을 때 백성들은 자유와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 문재인 정권이 코로나 19와 같은 재난을 잘 관리하고 있는 것도 우리가 이들을 잘 키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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