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 화 14:40
의정비, 시립노인병원
 
> 뉴스 > 오피니언/정보
     
[박종철 칼럼] ‘신앙’인가, ‘헌금’인가
2020년 03월 31일 (화) 13:26:08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평화와 안녕을 위한 종교 활동은 언제나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가 자칫 내 가족과 주변에 나쁜 영향을 준다면 그 활동은 당연히 중단돼야 한다. 국민과 정부가 종교집회를 한시적으로 만류하는 것도 이 때문이며, 이는 의학적·도덕적으로 타당하다. 계속해서 정부의 권고를 외면한다면 그것은 신앙이 아니라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저질행위다.

‘질본’에 따르면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이 처음 나온 건 서울 종로에 있는 명륜 교회다. 6번 확진환자는 지난달 1월 26일 새벽, 오전 예배에 참석한 뒤 교회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도 예배를 봤다. 83번 확진자도 같은 시간 명륜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종로 노인종합복지회관에 코로나19를 옮겼다.

이후 이 교회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예배를 공개했다. 한 목사는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왕, 제사장, 선지자 직분을 감당하셨는데, 오늘 본문을 통해 ‘의사’ 역할도 하셨음을 알 수 있다”며 “의사 예수님은 만병을 다 고치신 전능하신 분이시다. 우리도 의사이신 예수님을 통해 영육간 모든 질병으로부터 고침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전파한 부분에 대해서는 한마디 사과도 없고 오로지 예수 찬양에만 열을 올린 것이다. 그리고 현재 존재하지도 않는 예수를 ‘의사’로 묘사했다. 일반 사람들이야 코미디로 일축할 수 있지만 예수를 믿는 신자들은 이날 박수로 답했다. 그리고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교회가 지금도 현장예배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가 코로나19 환자를 대거 양산해 해당기관이 폐쇄했다.

대부분의 교회는 주일예배와 수요예배로 나누지만 경우에 따라 특별예배를 편성할 때가 있다. 이 경우 일주일에 3~4일씩 교인들이 모인다. 교회 특성상 큰 소리로 기도하는 ‘통성기도’와 노래를 부르는 찬양이 빠른 전파의 원인으로 꼽힌다. 일부 독립교회의 경우 가톨릭이나 불교계와 달리 구심점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본질은 헌금이다. 헌금으로 운영하는 교회 특성상 예배를 포기한다는 게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확진자가 나온 상당수 교회는 이미 온라인을 통한 헌금을 공지했다. 동영상 예배로 전환한 대부분 교회들도 온라인 헌금을 유도한 상태다. ‘신앙’인가, ‘헌금’인가. 아니면 일부 목사들의 ‘밥그릇’인가. 국민들의 비판이 거세진 이유다.

박종철 논설주간의 다른기사 보기  
ⓒ 보령신문(http://www.charm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기사의견쓰기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본 기사
안하는거야? 못하는거야?
[박종철 칼럼]
보령시의회의
"보령화력 조기폐쇄 대책 마련해야"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내일이 기대되는 보령 만들겠다"
신규농업인 영농 정착교육 실시
해상풍력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세출보다 정확한 세입 추계가 중요해
어린이청소년의회 역량강화 워크숍
시의회, 제232회 제2차 정례회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