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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서쪽으로 기우는 ‘보령신항’
2020년 03월 17일 (화) 11:43:05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충남도는 지난달 24일 서해안 중부권의 거점 항만 기능을 수행할 서산 대산항의 특화 발전 전략과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구상을 내놨다. 항만 시설과 배후 단지, 교통망을 개발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 해외 수출입을 담당하는 중심 항만으로 육성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이날 보고회에서 연구용역을 수행한 동서대와 세광종합기술단은 최종 보고를 통해 △항만 시설 △배후 단지 △교통망 △마리나 △크루즈 △물동량 창출 방안 등 부문별 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항만 시설은 항만 개발을 통한 해양·물류 중심의 첨단 복합 항만 개발을 목표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대산항 인근 석유·화학업체의 물동량을 유치해 기존 부두 기능을 활성화하고, 충청권 물동량 유치 확대를 통해 부두 시설 확충 등 상업항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배후 단지를 조성해 물류 단지, 업무 시설, 선박 수리, 화물차 주차장, 근로자 휴게 시설 등 항만 지원 시설과 친수 시설을 설치한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24㎞, 이원∼대산 해상교량 5㎞, 석문산단 인입철도 연장을 통한 대산항선 17㎞ 건설 등 도로·철도를 확충해 대산항과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도 개선한다. 마리나는 단기적으로 대산항 인근 삼길포항 마리나 운영을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연환경·수심·접근성 등 우수한 여건을 활용해 해양레저 활동의 증가를 유도한다.  

또 시설 규모를 확대하고, 당진 왜목 등 인근 마리나와 연계할 방침이다. 크루즈는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활용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 개척에 중점을 두고, 카페리·크루즈 등 다양성을 부각한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충남도의 이 같은 발표를 보령시민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대산항의 대단위 프로젝트는 보령신항 개발을 어둡게 하기에 앞서 전면 백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웃 동네에 불과한 서산 대산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조성 될 경우 굳이 보령신항을 개발할 이유가 없다는 게 대표적인 이유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관측은 해수부의 보령신항 건설 불가 방침과 맥을 같이한다. 해수부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보령신항 개발 불가 입장을 피력해 왔기 때문이다. 다만 선거 때만 되면 정치꾼들이 보령신항을 우려먹었을 뿐이며, 여기에는 이완구를 비롯해 심대평과 지역 정가는 물론이고 보령시가 끼어 있다.

그리고 또다시 선거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는 또 어느 후보가 보령신항을 우려먹을 것인가. 이쪽인가, 저쪽인가, 이쪽도 저쪽도 아니면 누구말대로 중도인가. 공약(公約)이 아닌 공약(空約)을 이어갈 후보에게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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