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태흠 후보의 재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하지만 4년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지역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21일 보령·서천 선거구에 나소열 예비후보를 단수 후보로 확정했으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김태흠 후보를 단수추천 했다.

미래통합당에서 김태흠 후보와 경합을 벌였던 이기원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보수재건이라는 대의에 동참하겠다"고 수용의사를 밝혔다.

나소열 예비후보는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12월 17일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발 빠르게 선거운동에 돌입했으며, 김태흠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공천이 확정된 후 나소열, 김태흠 후보는 각오를 통해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의 논리를 각각 대변하며 후보별 성향과 선거운동의 방향을 내비쳤다.

나소열 후보는 "제21대 국회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민생 국회,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 상생 협치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는 자질과 인격을 갖춘 정치인을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야당의 발목잡기 정치를 비판했다.

김태흠 후보는 "이번 4.15 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 1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고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느냐, 좌파 사회주의로 가느냐가 걸린 체제전쟁의 선거"라며 색깔론으로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보령·서천 선거구는 그간 여러차례의 선거를 거치며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혀왔지만,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 이후 각 당별 온도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4년전과는 다른 변화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굿모닝충청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월 22일과 23일 보령·서천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예비후보와 미래통합당 김태흠 예비후보는 양자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서천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나 예비후보는 48.4%를 얻어 37.3%를 확보한 김 의원에 11.1%p 앞섰다. 이기원(48) 예비후보는 3.3%에 그쳤다

양자 가상대결에서 나 예비후보는 47.4%를 얻어 41.7%를 확보한 김 예비후보와 5.7%p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오차범위 내에 있어 큰 의미는 없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는 지난 4년전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지난 2016년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20여일 앞둔 3월 23일과 24일 보령지역 주간지인 'A'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윈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태흠 후보는 53.7%, 나소열 후보는 27.9%, 이기원 후보는 8.8%의 지지율을 보였다.

또, 지난 2016년 3월 28일과 29일 양일간에 걸쳐 충청지역 일간지인 'B'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태흠 후보가 49.7%, 나소열 후보가 29%, 이기원 후보가 6.5%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김태흠 후보는 지난 2016년 4월 14일 실시된 투표에서 41,341표(50.70%)를 획득하며, 막판에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며 36,474표(44.73%)를 얻은 나소열 후보를 따돌리고 제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다

이번 굿모닝충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는 4년전 실시한 두 여론조사에 비해 약 1달 빨리 실시되기는 했지만, 4년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것을 확연하게 보여준다.

이번 여론조사는 굿모닝충청이 리얼미터에 의뢰, 보령·서천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 표본수는 513명이다. 표본 구성은 유선 30%, 무선 70%이며, 응답률은 8.3%(무선 14.7%, 유선 4.2%)이다.

표집틀은 유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과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프레임이며, 표집 방법은 무선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 내 무작위 추출이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림가중)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4.3%p에 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3월 9일 현재까지 보령·서천 선거구에는 나소열·김태흠 예비후보 외에도,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오상윤, 나양하, 고석산 등 3명이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