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산림조합은 97년 박길구조합장(사진) 취임 이전 전국 144개 조합중 116위를 차지해 하순위를 맴돌곤 했다.
그러나 97년 이후 박조합장 구도로 걸어온 산림조합이 취임전 적자운영에서 벗어나 점차 흑자조합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조합원과 시민을 주인으로'라는 새로운 경영마인드를 도입, 고객중심의 서비스와 조합원의 복리증진, 예금·지도사업 등에 역점을 두고 중점 투자하여 이제는 전국 42위로 성큼 올라서 그 우수성을 인정 받고있다.
특히 지역민의 사랑속에 조합도 같이 육성·발전할 수 있다는 그만의 지론으로 시민을 위한 각종 이벤트 행사에도 적극 참여, 명실공히 시민과 함께 하는 조합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정부 구조조정에 의해 농림부 산하에 하나의 협동조합만을둘 수 있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산림조합이 선정되면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는 등 영역도 한층 넓어졌다.
박조합장 취임 이후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은 파출업무다. 과거 산림조합은 조합관계자 이외의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근해 예금을 한다든지 하는 일은 사실상 극히 드문 일이었다.
그러나 파출업무를 실시하면서 조합이미지가 크게 향상되는 등 이러한 현상이 급격히 달라져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인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은행을 찾지 않아도 직원들의 '일일 순회방문제'로 입·출금은 물론 타행 이체도 해주고 있어 그 이용도가 날로 증가 추세에 있다.
고수익 창출에 재선의 행운까지
이 같은 노력으로 조합원 가입도 크게 늘어 재임 4년간 852명이 신규로 가입했으며 1억2800만원의 출자금도 발생시켰다. 자기자본 확충면에도 힘써 8억4800만원을 증가시켰으며, 잉여금 및 적립금도 7억3400만원이 증가했다. 또 사업비 68억여원이 증가했고 산림사업 확대로 19억여원의 증가효과도 가져왔다. 상호금융 예탁금도 49억여원이 증가해 명실공히 우수 조합으로 발판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각종 육림, 조림, 임도개설을 비롯한 산림 토목사업 등 조합 장비이용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여 재임기간동안 74억4400만원이란 경이적인 기록도 달성했다.
이 같이 고도성장기에 접어든 보령산림조합은 특히 수익사업 차원에서 지난해 14억5000만원을 투입, 임산물 직매장인 산 마트도 건립해 운영중이다.
이곳에서는 생활필수품과 조합원이 생산해 낸 임산물 등이 직거래 형태로 팔려 나간다.
이러한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사업유치가 박조합장 취임전 1억8000여만원의 적자를 메꾸는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자기자본력을 키우는 기폭제 역할도 하고있다.
조합장 임기가 6월로 만료됨에 따라 보령시 산림조합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를 조합장 후보 등록 기간으로 정하고 후보자 등록을 받았다.
그러나 박조합장 이외의 후보자가 없어 그는 제 13대 조합장에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됐다.
오는 7월 1일 취임을 앞두고 있는 박조합장은 "조합원의 이익증진을 위하여 조합원의 뜻에 따라 조합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히면서 "산주와 조합원의 소득증대 사업을 확대하고 임업기술 보급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조합자립기반확충 ▲산림활용의 다양화로 투자의욕고취 ▲장기저리 정책자금확보 ▲임산물 운송·판매전담 ▲산주와 조합간 대리경영체결 등의 사업에 중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지향적인 산림을 가꾸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어서 산주와 조합원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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