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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안철수의 몽니
2020년 02월 03일 (월) 11:04:27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안철수의 몽니가 시작됐다. 지난 2015년 12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뛰쳐나와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와 비슷한 모양새다. 당시에도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혁신전대를 요구했고, 결국 안철수는 창당을 택했다. 총선에서 호남을 등에 업고 의석을 얻었지만 류승민이 이끄는 바른미래당과 합당하자 호남 민심은 그를 버렸다. 그리고 또다시 “세대교체와 개혁을 전제로 담대한 변화의 밀알이 되겠다.”며 창당에 시동을 걸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교만과 독선을 또 분출한 셈이다.

​안철수 측근들도 합류의사를 보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안철수의 정치인 호감도는 꼴찌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치인 호감도 조사에 따르면 이낙연 전 총리가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유승민 의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전 의원이 뒤를 이었다.

비호감도 조사에서 역시 안철수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뒤에 황교안, 유승민, 이재명, 박원순, 심상정, 이낙연 순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세상이 그만큼 변한 것이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어리석은 탐욕과 오만방자함, 그리고 거드름이 전부다.

그래서 안철수를 두고 박근혜와 닮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근혜’는 불통의 소유자로 이미 낙인찍힌 죄인이다. 안철수가 그렇다. 소통에 앞서 무엇이든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후좌우 볼 것 없이 등을 돌리고 만다.

자기 확신에 중독된 전형적인 독불장군의 모습이다. 여기에 엘리트 의식이 강하다보니 모든 사안을 소수 측근과 결정하게 되고 자의적으로 판단하다보니 안철수에게 소통이란 있을 리 없다.

이 같은 상황이 안철수가 지도자감이 될 수 없는 이유지만, 이번 총선용 정당이 성공을 거둔다손 치더라도 그의 행동으로 볼 때 정당의 수명은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무엇이든 제 마음대로 해야 하고 또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개를 돌리는 습성으론 결코 리더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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