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방법에는 언제나 강약으로 고르지 못하고, 부는 방향도 일정치가 않다.

특히 상공 높은 곳에서는 매우 강한 바람이 이따금씩 부딪쳐 소용돌이치고 있는데 이것을 난기류라고 한다.

난기류는 그때의 대기상태나 지형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지만, 국지적이어서 눈에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예측이 매우 곤란하다.

때문에 부지불식중에 이런 곳에 들어온 항공기는 강한 충격을 받거나 공중분해 돼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난 영국 BOAC기의 조난은 국제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는데 이날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로 보통 때라면 사고가 일어날 이유가 하나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이날 후지산 상공에는 난기류라고 하는 맹렬한 공기의 소용돌이가 발생하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그후 난기류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발생원인 등에 대해서도 여러 각도로 연구하게 됐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난기류의 발생원인은 다음과 같은 4가지로 구분 된다.

첫째는 산악파로 불리는 높은 산 등의 지형 영향에 의한 것.

둘째는 소나기 구름 등 대류성 구름 속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여기에서는 강한 상승기류와 하강기류가 부딪쳐 대기가 심하게 움직이고 있다.

셋째는 전선에 의한 것인데 전선은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충돌해서 난기류가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넷째는 상공의 매우 높은 곳에서 불고 있는 빠른 기류에 의한 것이다.

앞의 난기류는 특히 고도 7,000M 이상의 구름이 없는 곳이나 높은 산 부근에서 발생한다.

보통 난기류가 있는 곳에는 구름이 생성되기 때문에 눈으로 보거나 레이더를 사용하면 난기류를 피해서 항공기가 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맑은 날의 난기류는 구름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항공기가 갑자기 이에 휘말려 버리는 수가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