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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황교안의 단식
2019년 11월 26일 (화) 12:06:37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자유한국당 황교안의 단식에 많은 사람들이 웃었다. 필자도 한 때 노동현장에서 단식을 했던 경험이 있지만 황교안과 같은 단식은 처음 본 일이라서 그저 웃음만 나온다. 한마디로 ‘단식모독’인 셈이다. 황교안은 지난 20일 단식에 앞서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경제 안보를 되살리고자 하는 이 길에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황씨의 단식 목적은 여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중지 및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과 소득주도성장 폐기 등이다. 이 같은 단식에 여권은 일본열사다운 행동이 아닐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 다운 발상과 역시 황교안이라고 촌평했다.

걸핏하면 길거리로 튀고, 지지자들 모여 놓고 목청을 돋우고 그야말로 황교안과 나경원의 꼬락서니가 점입가경이다.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처럼 정치적인 지식이 없다보니 이 같은 현상을 되풀이하고 있으며, 평생에 야당을 해 본 경험이 없다보니 길거리를 헤맬 수밖에 없다.

때문에 황교안을 얘기하면 길 잃은 망아지를 연상케 한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박근혜 정부 때 총리를 지낸 부끄러움도 잊은 채 나라 걱정을 했다니 이 얼마나 웃기는 얘기인가. 한마디로 그의 뻔뻔함과 파렴치함이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기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향해 조롱했다. 황교안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후 계속해서 ‘황’만 잡다보니 정신이 어떻게 된 것이 아니냐고 비아냥댔으며, 역시 박근혜정부 때 총리를 지낸 사람답다고 조롱했다.

단식 전 영양제를 투여한 것도 웃음꺼리지만 임신부까지 포함, '단식 투쟁 천막 근무자 배정표'까지 만들었다니 그야말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총리시절 써먹던 황제 갑질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며, 소인배의 이 같은 행동에 지나가던 소가 웃었다. 단식에도 의리가 필요했던 것인지 한 조에 네 명씩 배정한 황교안의 지혜와 단식기술에 일제 쪽바리들도 웃었다는 소식이다.

황교안을 비롯한 나경원이나 자유한국당의 모든 국회의원들이 단식을 하던 아베와 동침을 하던 다수의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어차피 한국정치는 썩을 대로 썩었으며 정치꾼들의 몸둥이 또한 구린내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침을 뱉고 싶어도 뱉은 침이 오염될까 두려워 이마저 포기한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다. 바로 변할 줄 모르는 유신찌꺼기들의 전횡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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