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의가 중앙언론사 23곳에 대한 정기법인세 조사와 불공정 거래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대전지역시민사회단체가 일제히 지방언론사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벌일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흥사단,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대전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 연대모임인 '(가칭)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준)'는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수시로 임금을 체불하고 부실화되고 있는 지방 언론사도 빠른 시일 안에 세무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지방 언론사의 법인세 등의 납부여부와 주식변동 내역, 사주 등 관련자의 납세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법과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유독 언론사 세무조사만큼은 예외로 하고 있는 이회창 총재의 자세는 공당의 총재로써 취해야 할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며 "한나라당은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고 몰아세우거나 족벌언론을 비호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들 단체는 또 "지난 94년 김영삼 정권처럼 세무조사만 실시하고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을 시 다시 한번 '언론 길들이기'라는 의혹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며 "조사결과를 낱낱이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심규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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