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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리조트, '책임은 누가 지나?"
시, 10% 추가 출자키로…회원권 보장과는 상관없어
김동일 시장 "보령시는 운영의 객체, 경영권 없었다"
일각에서는 추가출자는 책임회피용 결정 의혹 제기
1일 오전까지 향토기업 등 5~6곳 인수 의사 밝혀
2019년 11월 04일 (월) 12:17:04 김종윤 기자 jjong8610@hanmail.net
   

말 많고 탈 많았던 대천리조트가 결국 공개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보령시는 지난 29일 보령시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천리조트 회생을 위해 10% 지분 출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 상황에 이르기까지 보령시의 역할이나 회원권 보장과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김동일 시장은 "경영위기에 직면한 대천리조트에 대해 추가적으로 시 재정 투입을 우려하는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지분 출자를 결정한 것은 지역의 안정성과 리조트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구 노력의 하나"라며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 회원권 126억 부분인데, 인수합병을 통해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다만, 100% 보존된다. 안된다라고 할만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당초 이러한 사태까지 오게 된 상황에 시민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냐는 질의에 "전임 시장부터 시작해 인수합병에 이르기까지 보령시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실정이라는 것이 오늘의 자리다"라며 "운영의 객체기 때문에 시에서 경영권을 가지고 있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사과를 한다는 것은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책임을 회피하면서 사과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그렇지만, 김 시장의 생각에 동의하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대천리조트 회원권을 분양하면서 공무원들이 나서서 관내 기업과 사업가들에게 회원권 매입을 권유하고 그 수수료를 받기도 했으며, 시청을 퇴직한 고위 공무원들이 본부장이나 전무 등의 직책으로 대천리조트에 취업하는가 하면, 선거가 끝날때면 선거유공 보은성으로 보이는 이들이 수차례 대천리조트에 취업을 해 왔기 때문이다.

또, 보령시가 추가 출자를 한다고 의회 승인까지 받았지만 이를 법원에서 인정하고 매각절차를 진행할지도 미지수며, 인수하려는 측에서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자금력이 충분한 회사라면 불과 10%의 지분만을 출자하며 옥상옥이 될 수 있는 보령시의 개입을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10% 추가 출자 자체가 회원권을 100% 보장하지 못함에도 진행한것은, 보령시가 회원권을 가진 시민들의 회원권 금액 보장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는 시늉을 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만약 추가 출자안이 의회에서 부결됐다면 시는 회원권 보장을 위해 노력했지만, 의회에서 추가 출자안을 부결해 어쩔수 없었다라고 책임을 떠 넘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대천리조트의 회생사건을 담당해온 대전지방법원은 대천리조트의 매각절차를 스토킹 호스 매각에서 일반 공개매각으로 전환하고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공식 지정하고 10월 21일 공개입찰공고를 냈다. 스토킹 호스는 조건부로 인수의향이 있는 기업과 우선협상계약을 체결하고 다시 공개매각 절차를 밟는 회생M&A절차다.

공고내용에 따르면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이 1일까지 접수를 마치면, 11월 4일부터 15일까지 예비심사를 거쳐 20일 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배당 우선권 두고 농협과 회원채권자 충돌

이와관련, 공개매각 절차가 진행 될 경우 배당 우선권을 두고 주채권자인 농협과 대천리조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회원 채권자)의 입장이 상충하면서 대천리조트 문제는 또 다른 양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대천리조트의 조사위원인 신한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리조트의 청산가치는 228억6700만원이고, 계속기업가치는 159억2700만원이다.

문제는 청산가치 228억원을 두고 누구에게 배당의 우선권이 있느냐다. 리조트가 파산절차에 돌입하지 않더라도 배당 우선권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리조트 M&A가 성공해서 M&A대금으로 채권자에게 배당할 때 배당 순위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대천리조트의 경우 농협이 우선 배당을 받으면 회원 채권자들은 회원권 손실을 보전받을 수 없다.

리조트의 최대 채권자이면서 담보권자인 농협은 당연히 배당의 우선권이 본인들에게 있다는 주장이다. 농협은 리조트의 토지와 설비 등을 담보로 리조트에 대해 238억원의 대출 채권을 가지고 있다.

농협이 우선 배당을 받을 경우 청산가치 228억 6700만원의 약 92%의 몫을 챙기게 된다. 반면 회원들이 받는 배당율은 약 2.8%에 불과하다.

반면, 약 126억원의 채권을 가지고 있는 회원 채권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회원들의 권리가 우선한다는 주장이다. 법적근거가 있다는 것이다.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관광사업 시설은 누가 인수하더라도 회원들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 또 체육시설법은 체육시설업을 인수하는 경우 역시 회원들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 체육시설업을 공매를 통해 낙찰을 받은 법인이나 사업자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법리는 대법원이 지난 2017년 김천 베네치아 골프장 공매관련 사건에서 전원합의체로 확인한 바 있다.

한편, 대천리조트는 △콘도미니엄(100실) △대중제 골프장(9홀) △레일바이크 체험장 등을 갖춘 웨스토피아 리조트를 운영해왔지만, 채무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출자기관들이 지난해 주채권자인 NH농협은행에 자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삼정KPMG를 통해 매각작업을 진행해왔지만, 매도자와 원매자의 가격차로 거래 성사가 총 세 차례나 좌절됐다. 보령시를 포함한 출자기관단은 대천리조트의 매각가격으로 300억원 이상을 희망해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1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충북 충주에 C.C를 운영중인 대영베이스와 지역 향토기업을 포함해 대략 5~6곳이 인수를 희망하며 삼일PwC에 접수 의사를 전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급상승한 인근의 토지가격으로 인해 현재 9홀뿐인 대천리조트가 18홀로 확장이 어려운 점은 대천리조트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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