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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갑질에 공직사회 '분노'
추경예산에 보조금 편성 안했다고 공무원에 욕설
2019년 06월 24일 (월) 11:36:55 김종윤 기자 jjong8610@hanmail.net

관내 단체장이 공무원을 상대로 욕설과 함께 폭언을 퍼붓는 갑질로 물의를 빚고 있다.

복수의 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관내 보훈단체 회장인 A씨는 최근 담당 공무원과 보조금 문제로 통화하는 도중에 심한 욕설과 함께 입에 담기 민망할 정도의 폭언을 퍼 부었다.

A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욕을 한 것은 사실이다.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고 사과하려고 생각중이다"라며 "우리 단체는 하반기에 많은 행사가 있기 때문에 필요한 보조금을 추경예산에 편성해야 하는데, 이미 추경예산 편성이 끝났다고 해서 화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보조금을 받지 않겠다고 말을 한 적이 없는데, 담당 공무원이 '내가 앞으로 우리단체는 보조금을 받지 않겠다고 전화를 했다'고 해서 욱하는 마음에 욕을 하게 됐다"면서 "생각해봐라, 단체의 장이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하반기에 아무런 행사를 진행할 수가 없는데 어느 누가 보조금을 받지 않겠다고 얘기를 하겠나"라고 항변했다.

이와관련, 당시 A씨로부터 폭언과 욕설을 들었던 B주무관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필요한것이 있으면 신청 하세요"라는 말만 했을 뿐 A씨가 주장하는 바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직사회는 물론 일반시민들까지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보령시에 엄중한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공직사회와 시민사회는 A씨가 보훈단체장이라는 것에 더 분노하고 있다. 보훈단체장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보령시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입장에서 공직을 수행하는 공무원에게 입에 담기도 어려운 욕설을 퍼 부붓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 이라는 것이다.

또, 지자체에서 단체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은 단체의 원활한 운영을 돕기 위해 말 그대로 보조해주는 것일 뿐, 보조금을 받는것이 단체의 당연한 권리는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부서 관계자는 "A회장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본인이 잘못했다는 시인과 함께 담당 공무원에게 사과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추가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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