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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김동일 시장의 능력과 마키아벨리의 교훈
2019년 06월 10일 (월) 11:54:02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직원1인당 2명씩 전입자를 확보하라”, 김동일 시장이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구감소 대책 카드다. 시민들이야 설마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사실이다. 그리고 이 같은 시책이 타 시군에 알려지면서 웃음꺼리가 됐으나 김시장의 철학은 변함이 없다.

따라서 일부 직원들은 몇몇 친인척이나 지인들을 아예 단골로 정해놓고 돌아가며 전·출입을 반복시키는 등, 평가할 가치도 없는 시책에 이제는 염증을 느낀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표창이나 해외연수까지 제외하고 승진과 근무평가는 물론 모든 면에서 불이익이 따른다니 그야말로 동족방뇨(凍足放尿)가 따로 없다.

이미 알려진 대로 경기 남부권은 직장이 많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광주광역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했던 장기발전계획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두 지역 모두 인구도 느는 추세다. 세종시도 비슷한 구조다. 생활 인프라를 비롯한 양적·질적 일자리가 배경이다. 특히 세종시는 30-40대가 큰 폭 유입되다보니 출산율도 함께 상승했다. 지역을 이끌고 있는 리더들이 그만큼 노력한 결과다.

따라서 광주광역시나 경기 남부권, 세종시의 인구 유입이 어디에 있는지 김동일 시장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자리에 앉아서 직원들이나 달달 볶는 것은 무능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통계상의 인구밀도나 만지작거린다면 그것이야말로 전형적인 게으름이다. 인구감소에 대해 농촌의 고령화나 시대적인 흐름을 들춘다면 그것 또한 변명이고 리더로서의 자격이 없다.

니콜로 마키아벨리(1469년 ~ 1527년)의 ‘군주론’은 군주가 지녀야할 지도력과 덕망, 그리고 권력에 붙은 탐욕 등 지도자의 미래 방향과 지혜를 제시했다. 그는 “군주는 역경을 극복함으로써 더욱 위대해진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확고한 기반은 필수지만 그 기반은 강력한 군대를 갖추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가 갖춰야 할 지혜에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군주는 운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끝없는 도전과 용기에 있다”고 제시했다.

보령은 더 이상 희망의 도시가 될 수 없다는 지적에 도리질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변할 줄 모르는 공직사회와 리더들의 창의성 부족이 인구절벽이란 거대 암초를 생산했으며, 그 여파는 ‘지방소멸’이란 끔찍한 결과를 예고했다. 그리고 시들어가는 보령에 대해 그 누구도 죄의식이나 책임감에 통감하지 않는다. 시대를 뛰어넘는 마키아벨리의 리더십과 지혜가 한층 돋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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