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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김동일시장과 지역 정치권이 해야 할 일
2019년 06월 03일 (월) 12:35:41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충남도가 지난달 2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유럽을 방문 중인 양승조 충남지사가 네덜란드 질랜드주 휘어스호(湖)의 ‘카체홀로(해수유통 터널)’와 오스터스캘트댐, 마에스란트댐, 질랜드항 등을 찾았다. 휘어스 호수는 재난과 해일 방지, 담수 확보 등의 목적으로 1962년 하구 최남단을 막아 건설됐지만 바닷물의 흐름이 막히면서 갯벌이 오염되고 갑각류와 어패류가 사라지는 등 수질 오염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네덜란드는 결국 2004년 2개의 터널을 뚫어 해수를 유통시키기 시작했고, 그 결과 휘어스호 물의 총인농도(TP)가 0.4㎎/ℓ에서 0.1㎎/ℓ로 줄어드는 등 3개월 만에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 또 청어와 홍합, 굴, 가자미 등 다양한 생물이 돌아왔고 수상 레포츠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며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붙었다.충남도가 역간척 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부남호 역시 휘어스호처럼 해수유통 차단으로 담수호의 수질이 6등급으로 악화된 지역이다. 때문에 담수호를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우기에는 천수만을 비롯해 인근 어장까지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보령시와 관내 제도권 정치인들도 양지사의 이번 네덜란드 방문길을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사정은 다르지만 바로 ‘홍보지구’다. 홍보지구(8100ha)는 지난 1991년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식량증산이 목적이다. 앞으로 홍성군 은하면과 보령 천북면에 용수관로 매설비와 양수장 사업비만 1300억 규모다. 그러나 지금은 착공당시의 여건과 사회분위기가 크게 달라졌으며 역간척 내지는 용도를 바꿔 대규모 공업단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의견은 김태흠 의원도 선거과정에서 과거 류근찬 후보와 정책 토론을 통해 밝힌 사실이 있고, 민선 5기 때인 이시우 시장 재임시절에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목적으로 약 660ha에 대해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이처럼 전체 면적인 8100ha 중 일부만 공업용지로 전환해도 보령과 홍성지역의 경제규모는 지금보다 몇 배 커질 수 있다. 여기에 보령화력 회처리장까지 활용하는 방안을 도출하면 보령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보령을 이끄는 인사들의 결단이다. 그리고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이다. 현행법타령만 하면서 계속 머뭇거린다면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을뿐더러 미래 먹거리는 단절되고 인구절벽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No’만 외칠게 아니라 홍보지구를 제2의 간척지로 바꾸기 위해 관계기관의 문을 두드려야하고 법 개정도 요구해야 한다.

지금처럼 자리나 지키면서 안일하게 시간을 때운다면 그것은 바로 무능이고 방관이다. 마침 김동일 보령시장도 이번 양승조 지사와 해외출장을 같이했다니 그 결과가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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