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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신문 창간 30년, 미래 300년
'정론직필'은 보령신문만의 가장 강한 무기
2019년 05월 21일 (화) 12:12:21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지난 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KBS가 '대통령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약 80분간 대담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이 과정에서 진행을 맡은 송현정 아나운서의 교만과 난센스가 논란이 됐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 자리에 앉아 있어도 그렇게 했겠느냐"고 비판했다. KBS와 같이 우리의 언론은 시대흐름에 따라, 또는 권력 구조에 따라 적절하게 그 색깔을 유지했다.

보수권력의 대변지인 조선일보는 정의와 양심을 상실한지 오래고, 공중파들 역시 권력의 입맛에 따라 옷을 갈아입기는 마찬가지다. 발로 뛰는 탐사·보도는 늘 뒷전으로 밀려있으며 밑바닥 여론보다 재벌중심의 화제꺼리나 손쉬운 사건사고 보도에 더 충실했다. 재벌들이 던져주는 광고와 간식꺼리에 길들여진 탓이다.

지금의 '보령신문'도 지난 1989년 '대보신문'이란 제호로 항해를 시작해 강산이 세 번 바뀌었지만 시류에 따라 그 궤를 달리했다. 취재·보도·재정의 독립과 분리는 항상 내적 갈등을 생산했으며 해결해야 할 이 같은 구조는 지금도 과제로 남아있다. 재정건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관계로 어려움이 따랐고 임원진도 몇 차례 바뀌면서 여러차례 발행이 중단되는 등 그 때마다 고통도 수반됐다.

보령신문의 발행중단은 초기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신문들과 마찬가지로 재정난이 발행중단의 큰 원인 이었으며, 후기에는 구성원들끼리의 갈등이 발행중단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에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2000년도를 전후해서는 유료독자가 5000여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지난 2002년을 기점으로 표류에 들어가 2009년 지금의 집행부가 방향키를 잡았다. 시스템은 인수받았지만 인수할 당시 실제 독자 수와 재정여건은 참담했다.

현재의 보령신문은 한때는 4개까지 늘어나기도 했던 지역신문사들과의 경쟁과 갈등, 종이신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창간과 유지가 수월한 인터넷신문의 난무, 인구감소와 재정문제 등으로 인한 인력수급의 어려움 등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 2009년 마지막으로 복간 된 이후 단 한차례의 중단 없이 발행을 이어오고 있다.

고통을 이겨낸 지금이야 전국에서 손가락 안에 들어갈 30년의 역사를 간직하게 됐고 보령지역에서도 정론지로 인정받으며 '주간신문'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지만 재정여건은 여전히 열악할 수 밖에 없다. 독자 확충과 광고시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다. 그러나 보령신문만의 '직필'은 나름대로의 정론을 유지하는 데 부끄러움이 없다.

보령시가 내세운 보령신항 건설과 같은 거짓말에 적절하게 대응했고 정치, 사회, 문화 부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데 주력했다. 여기에 정치권의 타락과 추태를 매의 눈으로 여과 없이 조명했으며 빛과 소금을 위한 객관적인 칼날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그것이 창간 30년을 지켜내는 일이고, 그것만이 미래 300년을 준비하는 유일한 길이다.

■ 보령신문이 걸어온 길 

- 1989년 5월 <대보신문> 창간
지방자치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황영주·임홍빈·임기석·오찬규·임대식·이수직·최관수·민병태·황의섭씨 등이 '보령사람 사랑, 보령자연 사랑, 보령문화 사랑'을 기치로 타블로이드 8면으로 <대보신문>을 창간했다.
- 1995년 <주간보령>으로 제호 변경
황영주 발행인의 사망 등으로 구심점을 잃어 발행을 중단했던 <대보신문>이 한상건씨 등을 주축으로 <주간보령>으로 제호를 변경해 발행해 오다 김상현씨가 이어 받았으나 경영난 등으로 다시 발행이 중단됐다.
- 1996년 <보령신문>으로 도약
전영한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전상록·이익호씨 등이 <보령신문>으로 제호를 변경해 재발행하면서 지역신문의 기틀을 다졌고, 이후, 황의식씨가 이어받아 법인설립 및 한국지역신문협회 결성 등 전국적인 지역신문 활성화를 주도했다.
- 2009년 8월 <보령신문> 복간
<보령신문>은 내부 구성원들간의 갈등과 경영난 등으로 2007년 다시 발행이 중단됐다. 이후 2009년 <보령저널>에서 제호를 변경해 <보령신문>을 다시 복간하고, 2011년 (주)보령사랑신문사로 법인을 변경했다. 2011년 이후 현재까지 김영석씨가 발행인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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