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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깎았더니, 이번엔 14억원??
시, '이곤순 서예관' 고집하는 이유 따로 있나?
사업설명회 한다더니 '이곤순' 우상화에만 열심
시의회 조건부 제안 무시…새 안으로 추경 편성
2019년 03월 11일 (월) 11:30:04 김종윤 기자 jjong8610@hanmail.net

보령시가 또 다시 고집을 부리고 있다. 시의회에서 조건부 부결된 장암 이곤순 서예관을 기어코 조성하겠다며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려는 모양새다. 집요하기가 이를데 없다. 이런 정도의 의지를 시민들의 복지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였더라면 보령시 공무원들은 전국 최고의 공직자들로 칭송을 받을 수 있을거라는 시민들의 자조석인 목소리가 보령시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집행부는 지난 28일 보령시의회에 2019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했다. 이 예산안에는 이곤순 서예관(장암 서예관) 조성을 위한 예산 14억 원이 편성됐다. 이미 이곤순 서예관과 관련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한 것이다. 4일 실시된 사업설명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것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4일 열린 '장암서예관 설치 사업설명회'는 한 마디로 이곤순씨를 마치 대한민국 서예계의 최고 거목인 양 우상화하는 자리였다.

설명회 역시 찬성과 반대 양측의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가 아닌, 일방적으로 시의 계획을 알리는 것에 불과했다. 일방적인 설명과 이곤순씨에 대한 칭송후에 질의 응답 순서가 있었지만, 참석자들의 대부분은 지역 서예인들로 채워져 같은 지역내에서 얼굴을 맞대고 생활을 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반대의견을 개진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그간 보령시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늘 그래왔듯, 이번 이곤순 서예관 문제 역시 관과 민의 관계가 아닌 민간과 민간끼리 의견충돌로 민민갈등을 유발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설명회를 통해 시가 밝힌 지난해 12월 10일 보령신문이 제기한 문제들에 대한 답변은 궁색하기 이를데 없었다.

우선, 생존작가의 서예관은 다른 작가들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시는 강원도 인제의 여초 서예관을 예로 들었다. 여초 김응현 선생 생존당시인 2004년부터 계획하고 건립을 진행했다고 했다. 여초 김응현 선생과 이곤순씨를 같은 레벨로 취급한 것이다.

시작부터 잘못됐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초서예관은 근현대 한국서예사의 최고 대가로 평가받는 여초 김응현 선생의 문화재급 서예작품과 유품 그리고 국내·외 서법관련 자료, 서적 등 총 6천여 점의 소장품이 보존·전시되고 있는 서예전문박물관이다.

여초 김응현은 2006년 광화문 현판 교체론이 대두될 당시 현역 서예가 중 1순위에 오를 정도로 명실상부 근현대 한국서단의 최고 대가로 인정받았으며, '추사 이후 여초'라는 찬사를 받았다. 여초 선생은 형인 일중 김충현 선생과 함께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서예계의 4대작가로 이름을 날렸다. 애초에 이곤순씨가 가지고 있는 대전·충남에서의 위치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두번째,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2001년 예총에서 보령예술상을 수상했다며, 이는 예술문화발전과 창작에 공로를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한국예총보령지회가 선정하는 보령예술상은 지난 1999년 보령 예술인의 밤으로 시작해 현재는 보령예술인대회로 명칭을 바꿔 격년제로 이어지는 행사에서 주어지는 상이다. 현재까지 8회에 걸쳐 8명이 보령예술상을 수상했다. 그럼, 보령예술상을 받은 8명 모두 이같은 자격이 생기는 것일까?

세번째, 보령지역의 서예계를 과거에서 현재까지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지적에 보령지역의 서예계를 과거에서 현재까지 소개하는 것은 전시 컨셉에 관한 사항으로 전시계획단계에서 반영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보령시의 이같은 답변은 순서가 바뀌었다. 보령서예관이 있으면, 거기에 이곤순 코너를 운영하는것이 맞다. 보령시민은 누군지도 모르고, 보령에서 활동하지도 않는 인물의 이름을 딴 서예관 일부에 보령지역의 서예를 조명하는것은 어린아이가 보더라도 맞지 않다. 마치 집주인은 따로 있는데 세입자가 주인 행세를 하는 격이다.

이와함께, 시는 행정의 연속성을 이유로 서예관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부분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당시 신준희 시장과 이곤순씨가 참석한 가운데 '서예관 조성' 협약을 맺고, 2,300여점의 물품을 기증받았다는 것이다.

보령시민들 누구도 이곤순 서예관 조성에 찬성하지 않았고, 협약을 맺은것도 몰랐는데 밀실에서 합의해놓고 이를 '행정의 연속성'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주장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만약 이런 이유로 서예관이 조성돼야 한다면, 보령시가 당시 이 협약과 관련한 당사자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서라도 서예관 조성에 필요한 비용을 받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또, 보령시의회는 지난 본예산 심사를 통해 만약 문화의전당안에 증축이 이뤄진다면 모든 보령의 문화예술인을 상대로 하는 보령시문화예술전시관을 조성하고, 일부 공간에 이곤순 서예 전시 코너 조성을 제안하며, 집행부가 올린 5억원의 예산을 조건부 삭감했다. 그럼에도 이를 무시한 채 새로운 안으로 14억 원의 예산을 편성한것은 의회의 의견과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시 집행부의 이런 막무가내식 태도는 시 행정이 보령시민을 무시하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보령시의회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령에 미술관이나 서예관을 짓는일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보령시민을 위해 씌여져야 하는 시민들의 혈세가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서는 안된다는 것이 다수의 일반 시민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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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땡이71
2019-03-12 16:31:40
예산안 제출전에 설명회 개최하려 했으나
2월 11일 ~ 15일 사이 사전 의원실에 가서 의장님, 부의장님께 먼저 말씀드리고
예산안 제출전 25일 부터 27일 사이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참석 가능하시냐고 의사 타진 하였으며, 가능하다고 하시어 당초 26일로 결정하였으나 2월 17일 문자메세지로 3월초로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일정을 조정한 사항입니다.
설명회가 요식행위가 아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내
2019-03-12 15:14:11
정말일까? 4
보령시 의회가 본예산 심사에서 정말 조건부 삭감 했나요?
보령시의회 홈페이지 회의록 검색을 해 봤는데! 그런 말씀 하신 의원님은 안계신데요?
어떻게 알아 보신건지? 기사내용이 정말 사실일까?
아내
2019-03-12 15:11:50
정말일까? 3
보령문학관에 임영조 시인하고 이문희 소설가 있는데!
보령시민이 얼마나 알고 기억하고 있을까요?
다른 지역에서 문학하시는 분들, 학업을 위한 학생들, 지역 문인들 외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요?
아내
2019-03-12 15:09:55
정말일까? 2
보령예술상의 가치가 행사에서 일반적으로 주어지는 상 인가요?
예술상 받는 분이 2,300여점 기증하면 똑 같이 대우 해 주면 되지 않나요?
아내
2019-03-12 15:08:22
정말일까?
이곤순서예관 조성은 시민들의 복지나 삶의질 향상과 정말 무관해요?
보령시에서는 대한민국 최고가 아니면 이름을 걸수 없어요?
꼭 보령문학관, 보령서예관, 보령미술관 이어야 하나요?
특별한게 없는데 머 보러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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