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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혈세가 쌈짓돈인가?"
보령시의회가 반대하자 찬성파 초청 설명회 진행
기라성 같은 창작인들 무시... 전형적인‘부화뇌동’
2019년 03월 11일 (월) 11:29:26 박종철 논설주간 jjong8610@hanmail.net

1991년 '문화일보'에 처음 연재를 시작으로 27년 만에 지난해 7월 출간한 국수(國手)는 보령출신 김성동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지난해 여름휴가 때 문재인 대통령이 읽고 크게 감명을 받은 작품으로 유명하다. '국수'는 조선시대 말 왕성하게 활동했던 각종 분야의 '고수'들를 소재로 했으며, 1890년대 전후의 충청도 내포 지역을 무대로 민중들의 고난에 찬 생활상과 탐관오리들에 대한 저항, 일본제국주의 침략 조짐, 조선 왕조의 황혼 등을 다뤘다.

'국수'의 시대 배경은 전라도 쪽에서 동학농민봉기가 일어나던 시점으로 충청도에서 민중들의 저항과 봉기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역사적 고찰을 통해 이야기한 작품이다. 특히 소설 '국수'는 충청도 내포지방으로 불리는 지금의 보령, 서천, 예산, 청양, 당진, 서산 등 질박한 충청도 방언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정겹다.

1947년 11월 8일 청라면 옥계리에서 태어난 김성동은 한국 전쟁 때 아버지를 잃었다. 고향을 떠나 서라벌고등학교 3학년 때 학교를 자퇴하고 1966년 입산, 지효대선사(智曉大禪師)의 상좌가 됐으나 곧 속세로 돌아와 집필에 전념했다. 주요 작품집으로 '만다라'(1979), '피안의 새'(1981), '오막살이 집한 채', '붉은 단추'(1987)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 '집'(1989), '길'(1994), '국수(國手)'(1995), '꿈'(2001) 등이 있다.

이후 현대사 '아리랑'(2010), '한국정치 아리랑' (2011) 등을 썼으며, 수필집 '부치지 않은 편지'(1987), '떠도는 넋은 언제 잠드는가'(1989) 등을 발간했다. 1983년 소설문학 작품상을 수상했고, 1985년 신동엽 창작기금을 받았으며 2002년 제7회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했다.(출처/네이버지식백과). 김성동은 이처럼 다작을 내면서 대한민국의 문단에 꽃을 피웠다.

여기에 관련 학자들마저 혀를 내둘렀다는 故 이문구 선생의 ‘유자소전’과 ‘매월당 김시습’을 비롯해 이문희, 최상규, 최시한, 김종광 등의 작품세계는 물론이고 지역에서 글밭과 화단을 일구는 향토작가들의 활동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은 보령지역에 기념관이나 기념비 같은 것에 미련이 없다. 진정한 창작세계가 무엇인지, 창작의 고통이 무엇이지 알 길이 없는 보령시는 보령시대로 이들에게 관심이 없다. 가끔가다 논란꺼리를 생산해 시민사회를 어지럽히는 게 전부다.

보령시는 보령시의회가 이미 부결한 이른바 ‘이곤순 서예관’을 기어이 건립하고 말겠다는 독선으로 지난 4일 모처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물론 설명회가 ‘서예관’을 건립하기 위한 ‘찬반’을 묻는 자리는 아니지만 주민대표 기관인 보령시 의회가 부결한 사항을 다시 끄집어 냈다는 점에서 더 시끄럽다. 민의기관인 시의회를 우회적으로 무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민들이 보령시에 대해 잔뜩 화가 나 있다. 시장 골목마다 빈상가가 가득하고 먹고살기는 갈수록 팍팍한데 이에 대한 대책은 뒷전인 채 14억5000만원이나 드는 개인 서예관에 더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역문화예술을 이끌어 가는 상당수 창작인들 또한 고개를 젓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들이 보령시에 이 같이 묻는다. “서예는 창작 예술인가, 아닌가”. “그것이 아니면 사상 감정의 예술적 표현인가.”, 또 “이곤순 서예관이 김성동을 비롯한 기라성 같은 작가들과의 형평성은 맞다고 보는가.”. “그리고 이곤순은 누구인가”. “이 시대의 영웅인가 나라를 위해 공헌한 애국자인가”. “그것도 아니면 보령시에 세금을 내는 시민인가,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인인가”. 필자도 이곤순씨에게 당부한다. “그대가 정녕 의(義)와 예(禮)를 중시하는 서예가라면 보령시가 추진하는 서예관 건립을 중단시켜라. 그것이 예술을 떠나 사내다운 일이고 당신의 작품세계에 때를 묻히지 않는 길이다. 계속해서 좌고우면하며 욕심을 부린다면 그것이야말로 노욕이고 추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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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땡이71
2019-03-12 16:59:42
보령시 의회와 관련된 내용은 삭제 요청합니다.
설명회 개최는 의회에 말씀드려 일정을 조정한 사항으로
사실과 다르므로 내용에서 삭제하고 정정보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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